[땅집고] 최근 파주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 개발사업의 공모 과정에서 인창개발이 재낙찰 받았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인창개발의 특수목적 법인 ‘케이앤트’는 파주운정3지구 주상복합 1·2·5·6 블록 사업시행자로 낙찰됐다. 낙찰 금액은 4개 블록 합쳐 약 5000억원이다. 블록별로는 1·2블록이 2424억원, 5·6블록이 2569억원 규모다. 이달 15일~16일 계약 체결 예정이다. 이 네 개 블록의 주택공급 가구 수는 총 1656가구다. 예정가는 약 4500억원 수준으로 케이앤트가 약 10% 높은 금액을 써내며 우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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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인창개발은 이 부지를 2021년 말 LH 입찰에서 7260억원에 낙찰 받았으나 계약금 10%인 726억원만 낸 채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미납했고, 이로 인해 LH는 지난 5월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해지로 계약금 726억원은 LH에 귀속됐다.
인창개발은 파주운정3지구 주상복합용지를 낙찰 받은 이후 원자잿값 및 인건비 상승 여파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700억대 위약금을 감수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해당 지구는 2022년 6월 사전청약 당시 청약 경쟁률이 높았고, 1300명 넘는 무주택자가 당첨됐다. 인창개발의 잔금 미납으로 본청약 일정이 두 차례나 미뤄진 끝에 결국 계약이 해지되면서 사전청약 당첨자들도 계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인창개발은 사전청약 당첨자의 지위를 승계하는 방안을 LH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다음주 계약금을 납부하고 곧바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창개발 관계자는 “파주운정3지구에 대한 개발사업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재공모에 나섰다”며“사업에 속도를 내면 사전청약 당첨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