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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年 1조씩 버는 두나무, 삼성동 신사옥 청사진 공개…28층 랜드마크로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12.08 16:03 수정 2025.12.08 16:12


[땅집고]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신사옥 개발 계획안이 공개됐다. 두나무는 과거 3000억여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부지에 용적률 약 850%를 적용받아 최고 28층 높이 랜드마크 사옥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공공기여는 국공립어린이집 등 노유자시설 신축 건물로 갈음하며 총 127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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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강남구청 도시계획과는 ‘강남구 삼성동 168-1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 및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공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2030년까지 짓는 두나무 신사옥 조감도. /서울시


두나무는 올해 기준 임직원이 1000명에 달하지만 사무실이 강남구와 서초구 2곳으로 분리돼있다. 매년 직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계사들을 한 곳으로 모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신사옥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두나무는 2021년 새 사옥을 개발할 목적으로 강남구 삼성동 일대 3개 필지(168-1·168-2·168-20), 총 2430.6㎡(약 735평) 규모 땅을 매입했다. 당시에는 부동산자산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 8월 말 특수관계인인 캡스톤일반부동산사무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모든 부지를 총 3037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소유권을 갖게 됐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으로부터 불과 100m 떨어진 초역세권 이며 현대차그룹의 신사옥(GBC) 건설 예정 부지와 맞닿아있어 강남권에서도 핵심 입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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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두나무가 계획하고 있는 삼성동 신사옥 프로젝트와 관련해 알려진 구체적인 정보가 마땅히 없었다. 이번 공고를 통해 지역 랜드마크 급으로 짓는 새 사옥 규모와 함께 공공기여 방식 등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두나무 신사옥 위치. /서울시


공고에 따르면 두나무 삼성동 신사옥은 지하 9층~지상 28층, 연면적 3만4526.66㎡ (약 1만445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용적률 849.51%를 적용해 최고 180m 높이로 짓는다. 대략적인 층별 구성은 ▲1층 근린생활시설·카페 ▲2~3층 대강당·세미나실 등 교육시설 ▲4층 이상 업무시설 ▲지하 주차장 총 179대 등으로 계획됐다. 2025년 사업에 착수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두나무는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 사업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수혜를 받았다. 이 조례에 따라 필지 중 제3종일반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이 혼재돼있어 당초 기준 용적률이 354.6% 이하던 땅을 모두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는데 성공해, 용적률을 80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아 가산 용적률 49.64%까지 챙길 수 있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두나무 신사옥 지하 4층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하 2층이 연결 통로를 통해 직결될 예정이다. /서울시


주목할 만한 점은 두나무 신사옥 지하 4층에 약 5m 길이 지하 통로가 설치된다는 것이다. 이 길을 통해 건물이 인근 삼성역 일대에 조성 중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직결된다. 앞으로 복합환승센터에는 지하철 2·9호선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 총 5개 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향후 두나무 직원들이 굳이 전철역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출퇴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연계 계획에 대해 강남구청 측은 ‘GTX를 통한 장거리 청년·스타트업 인구 유입 촉진으로 혁신 거점 기능을 확보’, ‘환승센터 이용객의 지하연결통로 유입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 도모’ 등 이유를 제시했다 .

서울시는 두나무가 용적률 혜택을 받아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127억3000만원 상당 건물을 지은 뒤 공공기여하도록 정했다. 인근 삼성동 149-11 일대에 1985년 준공해 올해로 40년된 낡은 구립한별어린이집을 철거하고, 최고 5층 높이 노유자시설을 짓는 방식이다. 신축 건물에는 용적률 250%를 적용하며 지상 1~2층은 국공립어린이집, 3~5층은 육아종합지원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공공기여 규모는 건축 계획에 따라 변경될 여지가 있다.

새 사옥 건설에 드는 모든 비용은 두나무가 자체 조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는 매출 1조7316억원, 영업이익 1조18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154억원에서 7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09억원에서 85.1% 뛰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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