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올파포도 제쳤다" 10년 된 '미분양' 아파트가 올해 거래량 1위라고?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12.05 06:00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거래량 1위
10·15 대책 발표 후 거래 급증
현지 중개사 “밤 10시까지 집 보여줘”

[땅집고] 올해 가장 많이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어딜까. 국내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단지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도,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도 아니다. 예상과 달리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10년차 기축 단지가 1위를 차지했다. 바로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다. 서울도 아니고, 10년 전 미분양 소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단지가 새롭게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땅집고]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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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는 올해 1월부터 12월 4일까지 총 407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286건)보다 100건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송파구 파크리오(6864가구)는 308건, 헬리오시티(9510가구)는 285건을 기록했다. 이 단지들과 비교해도 약 100건 이상 앞선 압도적 1위다.

메가트리아는 2016년 준공한 지하 2층~지상 32층, 35개동, 4250가구 대단지다. 삼성물산 ‘래미안’ 단독 브랜드를 사용한 전국 최대 규모 아파트다. 위치는 안양역과 평촌 사이이며 행정구역은 안양시 만안구다.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안양시 동안구만 포함되고 만안구는 빠졌다. 풍선 효과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월간 매매 거래량은 10월 이후 급격히 늘었다. 9월 30건에서 10월 67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11월엔 총 43건이 거래됐다. 11월 거래 신고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촌·인덕원이 속한 동안구는 규제지역이 되면서 비규제지역인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1호선 열차 소음이 나고 학군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평촌·인덕원보다 시세가 낮았지만, 규제 변수로 흐름이 바뀌었다. 최소영 메가트리아로젠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주말엔 예약 없이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몰려 밤 10시까지 집을 보여주러 다녔다”며 “만안구가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 단지는 신혼부부 비중이 두터운 대표 실거주 단지다. 준공 10년차지만 건폐율이 약 16%로 낮고 동간 거리가 넓어 조경·녹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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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전용 114㎡는 10월 3일 10억9500만원에서 지난달 28일 11억5000만원으로 약 5500만원 올랐다. 전용84㎡는 10월 11일 9억원에서 10월 31일 9억7500만원까지 올라 2주 만에 7500만원이 뛰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전용 59㎡ 상승폭은 더 컸다. 10월 1일 7억5900만원에 거래된 뒤 지난달 29일에는 8억4900만원에 팔렸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1억원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이 단지는 10년 전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미분양 소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양 최대 재개발 단지로 LH가 조합을 대신해 시행을 맡았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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