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신안산선 지하터널 제5-2공구 구간 공사 현장에서 대형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안전성 우려로 공사 재개 시점조차 특정되지 않으면서 당초 예정됐던 2027년 개통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광명 구간 붕괴 사고 이후 현재까지 본선 공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사고 원인에 대한 내부 조사와 외부 정밀 안전 진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최종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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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장에서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되메우기 작업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굴착·터널 공사는 안전성 검증이 끝나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시공사 입장이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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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공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신안산선 전체 노선의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평균 66%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사고가 발생한 5-2 구간은 사실상 수개월째 ‘셧다운’ 상태에 있다. 업계에서는 최소 1~2년 이상의 추가 지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초 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 안산·시흥을 잇는 수도권 서남부 핵심 교통축으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광명 구간 붕괴 사고 이후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개통 일정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해당 노선과 구간·시설을 공유하는 월곶판교선(월판선) 등 연계 노선까지 개통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월판선은 총 길이 약 40㎞로 수도권 서남부(시흥·광명)를 관통해 경기 성남시 판교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사고가 발생한 환기구 구간은 월판선과 신안산선이 겹치는 지점과 불과 수백미터 거리에 있어 공사 중단 및 복구가 진행되는 동안 월판선 공사도 사실상 중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초 월판선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시공 중이었다.
한 철도 업계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과 구조물 안정성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공사 재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내년 상반기 안에 재착공이 되더라도 전체 일정은 상당 부분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