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새롭게 개통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이른바 ‘새길 효과’가 관측되고 있다. 새로운 교통망이 확충되는 경우 주요 업무지구나 중심 상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이 교통망을 따라 주거지와 상권이 활성화하는 등 지역이 살아나는 현상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신규 개통한 지하철 노선으로는 올해 6월 연장 개통을 마친 인천 지하철 1호선이 꼽힌다. 이 연장선 노선으로 검단호수공원역, 신검단중앙역, 아라역 등 총 3개역이 신설됐다. 앞으로 지하철을 타면 김포공항·계양·부평·송도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한 번에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항철도, 1호선, 7호선, 수인분당선 등 서울 주요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핵심 지역으로도 이동이 가능해졌다.

인천 1호선 연장선이 개통한 이후 인근 아파트마다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아라역을 끼고 있는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모아가 그랑데’ 전용 59㎡가 올해 6월 5억7500 만원(10층)에 팔리면서 해당 주택형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4억7000만원(12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집값이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인근 ‘우미린 더 시그니처’ 전용 84㎡도 올해 7월 7억9000만원(6층)에 실거래되면서 1년 전 7억원(6층)에 팔리던 것보다 9000만원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아라역 인근에 호반산업이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인천시 서구 원당동(검단신도시 AB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총 905가구 규모로 짓는 대단지다. 2022년 3월 진행한 사전청약에서 1순위 경쟁률 평균 40.36대 1, 최고 경쟁률 118.9대 1를 기록했던 아파트다. 입주일은 2026년 12월로 예정됐다.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는 최근 개통한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아라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현재 단지 인근에 검단~드림로 간 도로도 개발 중이다. 각종 교통망을 이용하면 인천 전역 뿐 아니라 서울·경기 서부권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예정)과 인천지방검찰청 북부지청(예정) 등이 조성 중인 법조타운과 가깝다. 더불어 검단일반산업단지, 부평국가산업단지, 주안국가산업단지 등 일자리도 여럿 끼고 있다. 근처에 약 5만㎡ 부지에 짓는 신개념 복합상업시설인 ‘넥스트 콤플렉스’(예정)가 있다. 이 곳에는 쇼핑몰을 비롯해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문화센터, 컨벤 션, 키즈테마파크, 스포츠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가 비규제지역인 인천 검단신도시에 들어서는 점에 주목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더불어 계약후 입주일인 2026년 12월로까지 대기 기간이 비교적 짧아 다른 아파트보다 중도금 대출 이자 부담 발생 기간이 단축되는 점도 특징이다.

한편 이번 분양은 호반그룹 건설계열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4번째로 짓는 아파트다. 먼저 호반산업이 2019년 10월 ‘검단 호반써밋1차’(1168가구)와 같은 해 11월 ‘호반써밋 프라임뷰’(719가구)를 각각 분양했다. 이어 2023년 6월 호반건설이 ‘검단호수공원역 호반써밋’(856가구)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까지, 검단신도시 일대에 총 3600가구 규모 호반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계획이다.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는 이달 28일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대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12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12월 12일, 정당계약은 같은달 23~26일 진행한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