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방치 옛 방직부지, 복합문화·상업 공간으로 재탄생
[땅집고] 광주광역시에서 근대화와 산업화를 함께했지만 오랜기간 흉물로 방치되어 온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20일 '더현대 광주' 착공식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광주시의 첫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는 3만 2천㎡ 부지에 연면적 27만2955㎡,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큰 규모다.
시공은 현대건설·중흥토건·우미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았다. ‘더현대 광주’ 개발 계획에는 공장 부지의 역사적 시설을 보존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940년대 화력발전소와 공장의 철골 구조물 등을 철거하지 않고, 하나의 디자인 요소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옥상정원과 대형 미디어월, 도심형 수경시설 등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광주 새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메인 설계는 H&dM 수석디자이너 윔 월샤프(Wim Walschap)가 맡는다. 윌샤프는 “더현대 광주는 도시 구성 요소를 재해석해 광주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광주는 2027년 말 완공 후, 2028년 1월 정식 개장이 목표다.
광주시는 지역 상권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상생소통기구인 ‘복합쇼핑몰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으로 복합쇼핑몰 내 로컬 매장 입점, 전통시장 연계, 구매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등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더현대 도시이용인구를 확대해 주변상권에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광주는 이제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떠나는 도시에서 찾는 도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