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이 26일 마감된 가운데, 인수전에 단 한 개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두 업체마저 본입찰에서 빠지면서 회생절차는 내년 중순 이후까지 밀릴 것이란 관측이 짙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에 마감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에 입찰제안서를 낸 업체가 없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매각 측은 서울회생법원, 채권자협의회와 재협의 후 다시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입찰 방식은 비공개 입찰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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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매각 잠정 시한은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12월 29일이다. 현행법상 회생절차는 최장 1년 6개월까지 진행할 수 있는데 회생절차를 시작한 시기가 지난 3월 4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은 내년 9월까지 미뤄지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업계에서는 매각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영업손실만 3141억원, 미납세금은 900억원대에 이른다. 회생채권 규모 2조6691억원 이상 금액에 매각되더라도 사업 정상화까지 이르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공개 입찰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없지만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오는 12월 29일까지는 입찰제안서를 계속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