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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경기 최악인 이유…"사상 최초, 건설투자 5년째 마이너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5.11.26 10:57 수정 2025.11.26 11:30

[땅집고] 내년 수도권 아파트값이 2~3% 오를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왔다. 아파트 착공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여전해 구조적으로 만성적인 주택 공급난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땅집고]서울 아파트 전경. /땅집고DB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수도권 매매가격이 2~3% 상승, 지방은 1% 하락 혹은 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내년 전세금은 수도권이 3%, 지방은 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주택 시장은 전고점 회복 흐름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했다”며 “수도권은 매수 심리·거래·가격이 모두 회복됐지만,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하락·정체가 이어졌다고 했다.

[땅집고]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그러면서 “전세대출 규제와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증가로 전세매물이 급감하면서 공급이 축소되고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경기도 제한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PF 불확실성 감소, 공사비 안정, 이익 지표 개선 등 우호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착공 감소 등 누적된 선행 지표 부진과 지역 건설 경기 양극화, 안전 규제 부담이 여전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땅집고] 연도별 건설수주 추이.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투자는 올해 26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 감소하고, 내년에는 약 2% 증가한 269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는 1998년(-13.2%)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5년째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했다.

김희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은 “우리나라 건설투자는 1990년대 이후 성장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에도 평균 0~1%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양적 성장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포트폴리오 다각화·신산업·서비스 확대 등으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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