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재건축 추진위원회(재추위) 지위를 공식 획득하며 재건축 본궤도에 올랐다. 주민 동의서를 받은 지 불과 한 달 만에 동의율 70%를 확보해 빠르게 재추위를 설립했다.
18일 송파구청 공문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올재단)은 전체 토지등소유자 5567명 중 2983명의 동의를 받아 53.58%의 동의율로, 재추위 설립을 승인 받았다. 사업 구역은 방이동 89번지 일원 약 53만㎡ 규모다. 유상근 재추위원장은 “11월 중 정비계획 공람 공고를 거쳐 내년 1월 첫 주민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내년 여름 조합설립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올해 8월 발표한 ‘자율 재추위 구성’ 허용 지침의 첫 수혜 사례로 주목받는다. 과거 6~8개월이 걸리던 재추위 준비 기간을 대폭 줄이고, 자치구가 공공지원자 없이 직접 승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송파구는 주민 갈등이 없고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승인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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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올림픽훼밀리타운, 아시아선수촌과 함께 이른바 ‘올림픽 3대장’ 중 하나로 꼽힌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선수와 기자 숙소로 조성돼, 현재 지상 최고 24층, 122개 동, 5540가구 규모다. 재건축 후에는 지하 4층, 최고 45층, 총 92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올해 초 일반 재건축에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하며 정비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 기존 5·9호선 올림픽공원역과 가까운 데다, 신설되는 송파하남선(3호선) 회촌중앙역이 단지 남동쪽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