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파르나스호텔이 두 달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선보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00억원을 투입해 1년2개월 동안 리모델링을 한 결과, 개관 2주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201억 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0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9월 15일 문을 연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약 2주간 실적만 반영됐음에도 매출 77억 원, 투숙률 75.6%를 기록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리모델링 전이던 2023년 3분기 전체 매출(313억 원)을 주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준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656실을 갖춘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벽지 등 내장재 교체는 물론, 뼈대부터 내부를 다시 구성하는 전면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객실과 로비, 연회장 등 호텔 전 구역을 사실상 새롭게 설계한 것이다. 기존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 브랜드에서 메리어트그룹 계열 ‘웨스틴’ 브랜드로 변경하면서 호텔 콘셉트와 분위기 등을 새롭게 반영했다는 게 파르나스 측의 설명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비즈니스 및 럭셔리 레저 수요 확대로 매출 537억 원, 투숙률 90.6%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3%, 2.5%p 상승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매출 154억 원, 투숙률 93.2%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7%, 4.0%p 상승했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25% 증가하면서 3분기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을 비롯해 각 호텔이 추진해 온 브랜드 차별화 전략,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 혁신, 그리고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 운영 역량이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르나스호텔은 GS그룹 계열 호텔 운영사 ‘GS피앤엘’이 운영하고 있다. GS피앤엘은 지난해 12월 GS리테일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지주회사다.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 파르나스 호텔 제주와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브랜드의 비즈니스호텔 6개를 운영 중이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