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담대 금리 2년 만에 6% 돌파…치솟는 대출 금리

뉴스 박기홍 기자
입력 2025.11.16 14:46

[땅집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약 2년 만에 다시 6%대로 올라섰다. 부동산·가계 대출 규제 강화로 이미 좁아진 은행 문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93~6.06% 수준이다. 4대 은행에서 6%대 금리가 등장한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약 석 달 전인 8월 말(3.46~5.54%)과 비교하면 상단은 0.51%포인트(p), 하단은 0.47%p 높아졌다.

[땅집고]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한 은행 앞에 내걸려 있다./연합뉴스


금리 상승의 직접적 원인은 지표 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2.83%에서 3.39%로 0.56%p 뛰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는 3.52~4.99%에서 3.79~5.25%로 변경됐다. 두 달여 만에 상단이 0.26%p, 하단이 0.27%p 높아졌다. 이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이 0.338%p 올라서다.

최근 강화된 부동산·가계 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추가적으로 금리 상단을 더 관리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수개월간 대출 금리가 뛰는 배경으로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꼽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후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당시 핵심 근거는 서울 부동산 자극 우려였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1400원 중반대에 올라서며 동결 결정에 한층 무게가 더해지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중장기 채권 금리가 먼저 튀었고, 고정·혼합형 대출 금리가 즉각 반영된 상황”이라며 “지표금리가 꺾이지 않으면 당분간 대출금리 추가 상승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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