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플랫폼 ‘케어닥’ 박재병 대표
[땅집고] 65세 이상 인구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레지던스의 성패는 결국 운영에서 갈린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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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돌봄 플랫폼 기업인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 실패 사례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고 했다. ▲서비스 품질 악화 ▲수익성 악화 ▲운영진 배임 행위 등이다.
서비스 품질 악화는 대개 부족한 인력에서 비롯한다. 2017년 미국의 한 시니어 시설 입주민들은 비싼 입주금을 냈지만 서비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식사와 복약 등 기초 서비스조차 받지 못했다며 단체소송을 제기해 이겼다. 당시 고소장에는 휠체어에서 내리지 못한 채 밤새 방치된 사례, 방에서 넘어진 채 24시간 이상 발견되지 못해 탈수 상태에 빠진 사례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수익성 악화로 폐업한 사례도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퇴직 교직원을 위해 경남 창녕에 2004년 만든 실버타운 ‘더케이서드에이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고품질 서비스 등을 내세웠지만 운영에 실패하면서 결국 누적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졌고, 2022년 끝내 파산했다.
횡령·부정 수급 등 배임 행위도 주의해야 한다. 시니어 레지던스 운영도 하나의 사업이다. 특히 입주자가 낸 입주금이나 정부 수급 지원금 등이 주요 수익모델이자 자금원이다. 2007년 일본에서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콤슨(COMSN)은 개호급여비용 부정청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위기에 몰렸다. 콤슨이 속한 굿윌그룹(GWG)이 ▲상근직원 허위 기재 ▲개호급여비용 조작 등 부정 청구를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박 대표는 “다양한 시니어 하우징 실패 사례를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를 꼽자면 결국 신뢰”라며 “시니어들은 본인이 선택한 시설의 서비스 품질이 처음 기대하고 약속했던 것만큼 높은 수준으로 게속 제공되는지, 불안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고, 이를 충족하는 시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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