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카이세대 모두 초고령층 진입
인당 평균 저축액 2억 훌쩍 넘어
의료비 비중 줄고 여가에 돈 쓴다
[땅집고] 일본이 초고령사회로 전환하면서 경제력과 소비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단순 제품 수출보다 '경험·참여·서비스 융합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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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일본 시니어 시프트 대전환, 우리 기업의 새로운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2월 기준 일본 총 인구는 1억2344만명이다. 이중 초고령세대로 분류되는 75세 이상 인구는 약 2096만명이다. 지난해보다 63만여 명이 늘었다.
올해는 일본이 초고령사회로 급속히 전환하는 해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1947~49년생)가 올해 들어 모두 75세 이상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복지 인프라 확충, 고령자 서비스산업 육성, 고용지원 정책 등 구조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2040년 65세 이상 비율이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액티브 시니어가 핵심 소비층으로 주목 받는다. 이들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은 전체 세대 중 60대 이상 가구의 개인 보유 금융자산이 전체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노년층 비중이 높다. 노년층의 평균 저축액은 2462만엔(약 2억2600만원), 순자산은 2000만엔(약 1억8400만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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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과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참여형 소비자로 변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청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노년층 소비의 70% 이상이 식비·의료비에 집중됐으나, 2023년에는 의료비 비중이 25.8%로 줄고 여행·운동·문화 등 여가 소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 서비스, 취미·여가 프로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등 노년층의 자율적 참여를 지원하는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헬스케어·여행·금융·디지털 등 전 산업에 걸쳐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셈이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 노년층 시장은 건강, 참여, 디지털을 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서비스와 경험, 참여를 결합한 액티브 시니어 타깃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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