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46년 된 양천구 트럭터미널, 1.9조 첨단 물류단지로 재탄생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11.04 14:22 수정 2025.11.04 14:36

아파트 1000여가구 대단지도

[땅집고]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올해로 준공 46년째인 낡은 터미널 자리에 앞으로 사업비 1조9000억원 규모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생겨난다. 앞으로 대형 물류시설이 생겨나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 아니라 1000여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도 함께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 기공식을 개최하면서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땅집고]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모습. /연합뉴스


서부트럭터미널은 2016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사업 대상지 6곳 중 하나다. 앞으로 대대적인 개발을 거쳐 사업부지 10만4000㎡에 연면적 79만1000㎡,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 첨단물류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사업비는 총 1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도시첨단물류단지의 핵심 시설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대형 물류시설이다. 물류 자동화 분류 기능과 상품 입고·분류·배송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처리) 시설, 신선식품 보관·포장·가공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드체인 시설, 지역 상생형 공유창고 등을 포함한다. 앞으로 개발이 완료하면 시내 물류 서비스의 질과 유통 산업 효율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더불어 지역 내 부족했던 주택, 금융, 의료, 문화, 판매시설 등 인프라도 함께 확충된다. 도심형 주택의 경우 997가구(공공임대주택 98가구 포함)를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구체적인 주택 규모는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이밖에 창업기업 입주 공간, 창업 상담·지원실, 회의 공간, 휴게 공간 등으로 구성된 창업지원센터(5421㎡), 수영장, 피트니스룸, 스크린골프,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신정 체육센터(1만7050㎡)도 새로 짓는다.

[땅집고]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과정에서 지역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인근 매봉산, 신월산 등 자연물과 연계하는 스카이라인을 고안하기로 했다. 또 사업지 주변 도로는 1∼3차로로 확장하고, 오리로 북단에서 단절됐던 도로를 신설하는 등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는 현재 행정절차 등 사업 단계를 밟고 있다. 앞으로 양천구청의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및 건축허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30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오 시장은 "서부트럭터미널은 오랜 세월 서울의 생활 물류를 책임져 왔지만 낡은 시설과 환경 등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공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이 곳이 서남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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