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공사비 인상안 협상
3.3㎡(1평)당 803만원 예상
[땅집고]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이 3.3㎡(1평)당 공사비를 기존 540만원에서 803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정안이 총회에서 확정되면 기존 공사비 대비 약 49% 오르는 셈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11구역 재개발조합은 3.3㎡당 공사비를 803만원, 공사 기간을 49개월(기존 43개월)로 조정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조합은 이달 말 총회를 열어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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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11구역은 2021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시 총 공사비는 약 4500억원, 3.3㎡당 540만원 수준이었다. 최근 공사비 상승 추세인데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했음에도 예상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다만 국립서울현충원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건축물 최고 높이는 16층이다. 층수가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사기간 49개월은 길다는 지적도 있다. 조합 관계자는 “설계 변경과 자재비,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을 반영해 조정할 계획이다”고 했다. 대우건설 측은 “총회 의결사항인 만큼 11월 말 조합 총회를 통해 확정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근 흑석9구역도 시공사 현대건설이 조합 측에 공사비를 3.3㎡당 588만원에서 773만원으로 약 32%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흑석11구역은 흑석동 304 일대 8만9332㎡ 부지에 건폐율 23%, 용적률 204%를 적용한다. 지하 6층~지상 16층 공동주택 30개동 총 1515가구다. 그중 임대주택은 266가구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60㎡ 이하 796가구 △60㎡ 초과~85㎡ 이하 659가구 △85㎡ 초과 60가구 등이다.
2015년 12월 조합설립인가, 2022년 8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내년 일반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입주는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흑석11구역은 국립현충원과 맞닿아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중앙대학교, 중앙대병원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서초구 반포동과 인접해 조합 측은 단지명으로 ‘서반포 써밋더힐’을 추진하기도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