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내 최고의 부동산 교육기관인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이 올해 하반기 학술제를 개최한다. 전 정권과 대척점 수준으로 급변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해 다루고, 이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이 나아갈 길을 찾는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제 40대 원우회는 이달 8일 오후 12시 해봉부동산학관 103호에서 ‘부동산 패러다임의 전환: 신정부 정책과 시장참여자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학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제는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뉜다. 먼저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 부동산 정책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정권마다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 기조에 큰 영향을 받는 점을 겨냥해 마련한 시간이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선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국내 핵심 부동산 연구 기관과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부동산 시장에서 공공과 민간의 합리적 역할 분담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다. 토론 좌장은 이창무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맡는다.
이날 토론에서 패널로 참여하는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한양대학교 융합산업대학원 겸임교수)은 2026년 건설 산업 경기를 전망한다. 박 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기에 빠진 국내 건설 산업을 둘러보고,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점검해볼 예정이다.
이어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한국주택학회 고문)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슈퍼스타 도시’에 대해 다룬다. 슈퍼스터 도시란 한 국가에서 인구와 자본이 집중돼 주거 수요가 풍부하고 그만큼 집값이 비싼 지역을 말한다. 김 실장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도시로 꼽히는 서울은 가용지가 부족해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강력한 정부 규제가 나올 때마다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현상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최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한국금융연수원 자문교수겸 공무원연금공단 자문위원)는 도심에 새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재개발·재건축 방안을 제시한다. 최 교수는 도심에선 밀도를 강력하게 높인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정부마다 신도시 위주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 한계도 함께 짚어본다.
김수언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제 40대 원우회장은 "정권이 변하며 새로운 부동산 정책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줄 학술제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은 학술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다루는 한편 실무적으로도 도움이 될 만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건국대는 1985년 국내 대학교 중 최초로 부동산학과를 개설한 교육기관이다. 2001년 부동산대학원까지 건립하면서 누적 졸업생이 5000명에 달해,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들의 최대 요람으로 꼽힌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