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목포 1000가구 아파트' 국내 1위 디벨로퍼 회생 절차로 무기한 연기…민간 임대 전환 검토

뉴스 배민주 기자
입력 2025.11.01 06:03

[땅집고] ‘목포 유달경기장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시행사 DS네트웍스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2022년부터 개발 시기를 꾸준히 연기해오다 연내 착공을 계획했지만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착공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사업 착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되면서 해당 사업에 참여한 대주단과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채무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DS네트웍스가 전남 목포시 용당동에 위치한 옛 유달경기장 부지를 938억원에 매입해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96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목포 지역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이며, DS네트웍스는 DB생명보험 등 5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을 통해 약 1200억원의 PF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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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부담 우려가 문제로 떠오른 건 지난 9월 26일 DS네트웍스가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다. 회생 개시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고, 이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500억원 규모 사모펀드 ‘이화일반사모투자신탁 59호’의 배당금 지급이 중단됐다. 지난 7월 1차 배당 이후 2차 배당부터는 이자가 지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는 국내 정상급 디벨로퍼로 지방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자금난에 봉착했다.

대주단뿐 아니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책임준공’ 조항에 따라 부담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나온다. 2027년 4월까지 공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시공사가 관련 채무를 인수한다는 조건의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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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사업 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며 분양 대신 민간임대 전환도 내부 검토 중”이라며 “본격적으로 착공에 나서면 상황에 따라 PF를 연장하면서 사업을 정상화 할 것이며 대주단과 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DS네트웍스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서울회생법원에 ‘하이브리드 구조조정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 회생제도와 채권단 워크아웃 방식을 결합한 형태다.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을 통해 비금융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채권단 협의를 통해 채무조정안을 마련할 수 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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