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4년간 집값이 2배 올랐는데 이재명 정부에서는 출범 4개월만에 2배가 됐다.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하긴 했지만, 2030년까지 새로운 공급이 없다는 것은 확정적이다. 중장기적으로 시세가 우상향하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매수 시기를 묻는다면 오늘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2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4층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열린 ‘10·15 부동산 대책 쇼크 특급 레슨’에서 “상급지 갈아타기나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하고 싶다면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조선닷컴과 조선멤버십 회원들에게 10·15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과 수요자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1회차 강연자로는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김 소장이 나섰다. 현장 중심 입지 분석과 실수요, 투자 전략 제시로 신뢰받는 부동산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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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25개구와 경기 12개 지역(과천, 광명, 수원 영통·장안·팔달, 성남 분당·수정·중원,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구, 하남시, 의왕시)을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기존 70%에서 40%로 축소됐다. 또 서울 전역뿐 아니라 경기도 12곳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원천 차단됐다.
김 소장은 규제지역과 인접한 비규제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를 예상했다. “구리, 고양 덕양구, 안양 만안구, 부천 등 역세권, 신축 단지는 시세 상승을 예상한다”며 “실거주, 전세 낀 갭투자 모두 유망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현 정부 들어 3차례 대책을 발표했고, 추가 대책을 내놓더라도 부동산 정책 실패의 예견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30년까지 공급이 없다는 것이 확정적이고, 거래가 멈췄으나 가격은 떨이지지 않고 있다”며 “(투자를 위해서) 시세 눌림목 현상이 일어나는 곳 중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지역을 골라야 한다”고 추천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주요 지역이 일괄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아파트에만 해당하는 규제다. 이 때문에 빌라 등은 규제에서 벗어난 사각지대다. 김 소장은 “이번 대책 틈새 시장이 있다”며 “적어도 조합설립이 완료된, 재개발 사업 진행이 확정된 곳의 빌라 투자는 추천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소장은 ‘상급지 갈아타기’의 적절한 시기를 묻는 수강생 질문에 “시기를 묻는다면 오늘이 가장 좋다고 말하고 싶다”며 “강남권, 용산, 마포, 성동 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최대한 빠르게 집을 매수하길 추천드린다”고 했다.
오는 11월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오후 7시30분부터 김학렬 소장이 각각 강연한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