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따로 또 같이…부모·자녀가 함께 사는 청라동 'ㄱ+ㄴ 집'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10.28 14:49 수정 2025.10.28 20:59

[건축주대학 멘토를 만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머무는 ‘청라동 ㄱ+ㄴ 집’

[땅집고] 우리나라 대세 주택 형태가 아파트라지만 여전히 전원주택을 찾는 가족들도 많다. 우리 가족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설계로 지은 전원주택에서 펼쳐지는 삶에서 행복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

[땅집고]'ㄱ'자 건물과 'ㄴ'자 건물이 서로 겹쳐져 있다. /ⓒ김용순 작가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있는 ‘ㄱ+ㄴ집’은 아파트에 각각 살던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ㄱ집’와 ‘ㄴ집’ 두 주택을 겹쳐 마치 하나의 집처럼 보이지만 주거 공간이 분리돼 서로의 생활을 존중할 수 있다. 부모가 사는 ‘ㄱ집’은 1층이 있고, 위에 마당을 둔 구조다. 자녀가 거주하는 ‘ㄴ집’은 1층을 필로티 구조로 하고, 생활공간이 2층에만 있는 형태다.

[땅집고]인천 서구 청라동에 지은 '청라동 ㄱ+ㄴ집'. /ⓒ김용순 작가


이 가족만의 특별한 집을 설계한 건축가는 홍만식 리슈건축 소장. 그는 오는 11월 6일 개강하는 ‘건축주대학 32기 과정’에서 ‘공실률을 줄여 주는 신축 설계 전략과 사례 분석’을 주제로 강의한다. 홍 소장은 “부모와 자녀가 따로 또 같이 쓸 수 있는 집을 원했던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해 가족들이 단란함을 지킬 수 있도록 한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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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추억이 쌓이는 마당과 테라스

두 집은 다락을 제외한 사용 면적이 83.94㎡(25.39평, 1층집 기준)로 작아 다양한 요소를 넣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두 살림집이 만나 하나의 재미있는 형태가 되도록 설계했다.

[땅집고]가족끼리 공유하는 중정 모양의 마당. /ⓒ김용순 작가


건축주는 1, 2층 출입구를 다른 곳에 내고 프라이버시(사생활)를 지키면서도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는 중정(中庭) 마당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마당을 남향으로 배치해 채광을 확보하고 2층에는 테라스를 뒀다. 1층 마당은 남쪽으로 한 면을 개방하고, 2층 마당은 동쪽과 남쪽을 같이 열어둬 공간을 확장한 것 같은 느낌이 난다.

‘ㄱ’자 건물과 ‘ㄴ’자 건물이 서로 만나면서 1층 아래쪽에는 필로티 공간이, 2층에는 테라스가 생겼다. 1층은 야외 식당으로, 2층은 마당으로 각각 계획해 3면의 경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형태다. 아파트처럼 평면적인 구조가 아니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테라스는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놀이터로 설계했다.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면서 생긴 재미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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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 공간 확보…나무로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 내는 집

[땅집고]남향으로 창이 난 'ㄴ집'. 부모 세대가 재봉틀 작업을 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담한 주택인 점을 고려해 전용면적으로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공간인 다락에도 집중했다. 두 집의 다락은 저마다 다른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자녀 세대가 사용하는 2층의 각 방은 공간을 최소화하는 대신 다락을 더 넓게 만들었다.

자녀 세대의 다락은 창문이 동향이라 조망 확보에 용이한 편이며 현재 서재로 사용한다.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아이 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부모 세대 다락은 남쪽을 향해 밝은 채광을 확보할 수 있다. 취미인 재봉틀 작업을 하는 곳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땅집고] 주택 내부에는 따뜻한 질감의 목재를 주로 사용했다. /ⓒ김용순 작가


집 내부에는 목재를 많이 활용했다. 테라스, 다이닝 공간이 있는 2층 거실은 상부장을 없애고 나무로 된 선반을 설치해 모던한 분위기가 난다. 테이블과 마룻바닥, 파티션 등에 따뜻한 질감을 갖는 목재를 써서 전체적인 외관을 포근하게 연출했다. /leejin0506@chosun.com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 강의인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11월 6일 32기 과정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바로가기)

32기 건축주대학 과정은 건축 분야에 따라 총 2가지 형태로 나눠서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문가들의 사례 연구와 현장스터디를 통해 시공비를 절약하고, 건축 소송과 분쟁을 예방하는 전략을 강의하는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와 공실률을 낮추고 성공적인 임대차 전략을 알리는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를 각각 운영한다.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 이후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순서대로 모두 수강하는 ▲통합반도 운영한다.

서울 강남과 성수동, 연희, 연남동 일대 건물 150여 채를 신축·리모델링한 베테랑 건축가 김종석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대표는 빌딩을 어디에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홍만식 리슈건축 대표는 공실률을 줄여주는 신축 설계 전략을, 김영배 드로잉웍스 대표는 낡은 빌딩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강연한다.
배우 이영애의 자택을 설계한 현상일 구도건축 소장은 시공사 선정의 중요성과 견적서·계약서를 제대로 따져보는 법을 강의한다. 또 현장스터디를 통해 공사현장에서 시공 과정을 직접 배우도록 돕는다.
김효일 기로건설 대표는 건축시공 공정에서 놓쳐선 안 될 시공 포인트를 짚어주고, 정동근 법부법인 조율 변호사는 건축 소송과 부동산 분쟁 예방 포인트를 강의한다.

이충묵 더트웰브PMC 대표는 저비용으로 건물 가치를 높이는 리뉴얼과 관리 솔루션을, 노창희 메이트플러스 중개법인 대표는 자산가치를 높이는 임대차 구성과 운영 전략을 전달한다.

황윤민 무월F&B 대표는 작은 브랜드를 활용한 공실 건물을 살리는 비법, 최은영 테라로사 점포개발 부장은 상업용 건물의 핵심 임차 기획 성공 사례를 강의한다. 최인용 세무사가 건축비를 줄일 수 있는 절세 전략도 알려준다.

최한희 땅집고 아카데미 운영사무국장은 “건축사사무소 소장, 시공사 대표, 변호사, 세무사 등 건축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면서 “수강 후 실제 건축할 때 건축가나 시공사 측과 실무적 대화를 통해 건축주의 의견을 설계·시공사에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수강료는 ‘설계·건축마스터클래스’가 99만원, ‘리뉴얼마스터클래스’로 79만원이다. 2개반을 동시에 수강하는 ‘통합반’의 경우 10% 할인한 160만원에 들을 수 있다. 신청은 땅집고M 홈페이지(https://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하면 된다. (02)6949-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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