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 전용 99㎡ 아파트 12억6000만원에 경매 낙찰
2회차에 33명 몰려 감정가의 104.9%에 매각…규제대상 제외
[옥션 핫딜!]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경매법정에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 아파트를 낙찰받기 위해 모인 투자자들로 가득 찼다. 총 33명이 응찰한 가운데 이날 최저 입찰가(8억4000만원)보다 4억원 높고, 감정가(12억원)의 104.9%에 달하는 12억5867만원을 써낸 A씨가 낙찰받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초 AI경·공매 퀀트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이 물건은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호반써밋’ 18층 전용면적 99㎡로 2019년 준공한 준신축 아파트였다. 채권자인 대부업체가 임의경매를 신청해 2024년 4월 개시 결정이 났다.
매각물건명세서와 전입세대열람원 등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임차인 없이 집주인이 실거주하고 있었다. 따로 인수할 보증금과 임차인 명도 비용이 들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감정가 12억원에 1회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어 같은 해 12월 2회차 입찰이 예정돼 있었지만, 채권자의 기일 변경 신청으로 연기됐다. 지난 13일 최저입찰가 8억4000만원에 2회차 입찰을 진행했고 33명이 도전한 끝에 12억5867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미사역호반써밋 아파트는 미사강변신도시 중심에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 걸어서 5분 걸리는 초역세권 단지다. 최고 30층 8개동 846가구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전용 99㎡ 최근 실거래가는 13억1000만원(10월15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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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근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낙찰받은데다 하남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여 이번 투자가 이른바 ‘신의 한수’가 됐다. 정부는 지난 15일 하남시 등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집값의 40%로 줄었다. 경락자금대출 역시 같은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대책 발표 이틀 전인 13일 낙찰받았기에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향후 낙찰 물건의 가치가 더 올라갈 여지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곳을 “정부가 찍어준 투자처’라고 평가하는 탓이다. 대출 규제, 실거주 의무 부과 등으로 한동안 거래가 잠잠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하남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정부 대책 발표 직전에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낙찰받은 입찰 전략이 잘 들어맞은 사례”라며 “경기도 핵심 지역의 역세권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플랫폼으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 서비스도 출시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