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아크로·원베일리 제낀다" 강남권 첫 49층 재건축 반포미도 조합장의 결심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10.27 06:00

[땅집고가 만난 사람- 반포미도 김승한 재건축 조합장] (上)
강남·서초 ‘첫 49층’ 재건축, 1739가구로 계획
“5세대 아파트 중 가장 특색 있는 단지, 반포 중심 만들겠다”

[땅집고] “고속버스터미널 일대 개발로 반포의 중심축이 바뀔 것입니다. 반포미도1차 아파트를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스를 넘어서는 반포와 서울을 상징하는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5세대 아파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습니다.” (김승한 반포미도1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미도1차 재건축 후 조감도./반포미도1차 조합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는 1987년 입주한 아파트 단지다. 3호선, 7호선, 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 단지다. 신세계백화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등까지 걸어서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입지다.

현재 15층, 1260가구에서 최고 49층 1739가구로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2023년 강남구, 서초구 최초로 49층 재건축이 결정됐다. 조합원 물량과 임대 물량을 제외하면 309가구 일반분양을 계획 중이다. 지난 9월 30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내년 통합심의 통과와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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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반포동 일대 핵심 지역은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자리 잡은 한강변 일대이지만, 반포미도1차는 재건축 사업 완성 후 반포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노린다. 특히 첨단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주거 형태를 갖춘 ‘5세대 아파트’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김승한 반포미도1차 재건축 조합장은 땅집고와 인터뷰에서 “5세대 아파트로서 가장 특색 있는 단지가 될 것”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고급화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아파트와 달리 50년 후를 바라보는 첨단 로봇기술을 활용 단지이자 랜드마크 특화 단지로 만들겠다”고 재건축 구상을 밝혔다.

이어 “재건축은 조합원들이 각자의 자산을 출자해 동업하며 이윤을 추구하는 거대한 ‘사업’”이라며 “최고의 입지를 가진 만큼 비례율, 분담금 등 단순한 사업성 지표가 아니라 입주 후 2~3년 후 이 아파트의 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지를 기준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땅집고] 김승한 반포미도 재건축정비조합장./반포미도 조합


김승한 조합장과 일문일답.

-반포미도1차 재건축 이후 어떤 모습을 구상하고 있나.

“반포미도1차가 재건축을 통해 5세대 아파트로 거듭나면 반포동 일대 중심이 될 것이다. 현재는 한강뷰를 앞세워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된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가 핵심지이지만, 고속터미널 일대 개발과 인근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면 중심이 옮겨올 것이다. 고속터미널 일대 개발은 도쿄의 아자부다이힐스 같은 주거와 상업이 복합된 시설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서울시 2040 도시기본계획을 봐도 한 섹터 안에 주거와 상업, 업무, 편의시설이 밀집된 형태를 지향한다. 삼성역 근처 GBC, 잠실마이스 등과 함께 복합 개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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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강변 35층 아파트와 달리 반포미도1차는 최고 49층 재건축이 예정돼 있다. 반포미도1차가 인근 단지 대비 대지가 20m 정도 높은데, 반포의 중심축이 인근으로 옮겨오면 자연스럽게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다.”

-반포미도 재건축 사업에 있어 어떤 목표가 있나.

“우리 단지를 반포 중심입지에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겠다. 도쿄 아자부다이힐스는 혁신적인 설계로 전세계인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를 뛰어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고자 외관 특화에 대해서 구상 중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로봇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주거에 도입하는 선도단지를 만들겠다. 기술 수준은 현재도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정비사업 현장들은 현재 시점에서의 고급화 수준에 시야가 멈춰 있다. 5세대 아파트에서는 고급화는 기본이다. 단순히 준공 직후가 아니라 30~50년 후를 내다보고 로봇 컨시어지, 로봇 발렛주차 서비스 도입을 설계부터 반영할 것이다.

4세대 아파트의 정점이 래미안 원베일리라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조합원들의 재산 증식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법상 ‘조합’은 동업을 의미한다. 재건축은 조합원들이 동업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종전 자산, 종후 자산, 비례율로만 사업성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 후 2~3년 후 이 아파트의 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지를 내다보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향후 반포미도1차 재건축 추진 계획은 어떠한가.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 심의와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하는 게 일단은 가장 큰 목표다. 반포미도1는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중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단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앞으로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건축을 완성하겠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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