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토지 상품의 경제적 가치와 의미를 총망라해 분석한 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23일 출판사 박영사는 황경식 부동산학 박사가 저술한 ‘토지상품론’ 도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으로 국토개발 현장에서 20여년 경력을 쌓은 실무자다. 국내 부동산학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로 근무 중인 학자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가계 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다. 그만큼 부동산 관련 산업이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지만, 토지가 갖는 가치를 상품적 측면에서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한 자료는 미비한 편이다. 부동산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제학·지리학·도시계획학·건축학·법학·경영학·정책학 등과 연계한 융합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 그동안 별도 토지 상품을 설명하는 전문 자료가 마땅히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토지상품론’ 도서가 등장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총 7개 항목으로 구성하는 이 책은 우리나라 국토이용체계상 토지상품을 분류하고, 토지에 경제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지대이론, 입지 및 공간이론, 도시계획이론 등을 기반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토지를 개별입지와 계획입지로 구분한 뒤 각 상품별로 용도와 실제 사례를 소개해 전공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까지 활용할 수 있는 이론서이자 실무서라는 평가다.
황 박사는 “부동산 가치의 근본을 알기 위해서는 토지 상품의 가치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 책이 토지상품의 가치와 특성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