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갭투자 사퇴요구에 "부인 탓, 국민 탓"..내로남불 국토부 차관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10.23 11:09 수정 2025.10.24 10:29

[땅집고]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재테크 유튜브채널인 ‘부읽남’에서 한 일부 발언을 23일 사과했다. 이 차관은 이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들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 부동산 멘토로 불리는 이 차관은 가천대 도시계획 조경학부 교수 출신으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주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 ‘획기적 시도’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차관은 문제가 됐던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라’는 발언과 관련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 12곳에 대한 전세 낀 아파트 구매 금지령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상경 차관 나쁜 사람, 국민 염장 질렀다.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이 차관이 ‘내로남불 주택정책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이 이날 사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차관은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규제 발표 이후 유명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정부가 정책을 통해 집값이 안정되면(현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혹은 더 내려가게 되면) 그때 사면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차관의 사과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차관은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부인 탓을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부부는 일심동체인데, 어떻게 배우자 탓으로 돌릴 수 있나”, “국민 논 높이 타령을 하는데, 결국 국민을 탓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차관은 전세 낀 아파트 구입을 금지시키는 정책을 주도했지만, 본인은 캡투자로 부를 축적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차관부부는 갭투자로 현재 호가가 42억원에 달하는 ‘똘똘한 한 채’ 아파트를 구입했고, 이 차관은 본인 명의 집을 ‘갭투자자’에게 팔아 시세 차익을 남겼다.

이상경 국토부 차관이 최근 부읽남에 출연,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사면 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이 차관 부부는 작년 7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17㎡(이하 전용면적)를 33억5000만원에 샀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전인 10월 5일 집 주인이 14억8000만원에 2년간 전세를 살기로 계약한 덕분에 한씨가 치러야 할 잔금은 18억7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집은 1년 새 10억원 가까이 올라 호가가 42억원에 달한다.

이 차관 본인도 갭투자 덕을 봤다. 그는 2017년 8월 6억4511만원에 분양받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 84㎡를 갭투자자에게 매도해 5억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남겼다. 국토부 측에서는 이사 입주 시점 등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전세로 살며 입주 시점을 조율했다는 입장이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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