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단독] "지역구는 전세, 자가는 강남" 토허제 철회 성명 불참 중랑구청장도 갭투자 의혹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10.22 18:22 수정 2025.10.22 18:25

[땅집고] 서울 자치구 구청장들이 정부의 10·15 대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 10명은 모두 불참한 가운데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정작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또 다시 여권 인사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땅집고] 류경기 중랑구청장./중랑구


지난 3월 대한민국 전자관보를 통해 공개된 공직자 정기재산 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류 구청장은 송파구 잠실동에 76.5㎡ 면적의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아파트 명칭은 기재돼 있지 않지만, 아파트 가액이 13억5500만원에서 17억100만원으로 약 3억5000만원 상승했다. 공시지가 기준이라 실제 거래가격은 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류 구청장는 현재 중랑구 상봉동의 주상복합에 전세로 임차해 거주 중이다. 2018년 중랑구청장에 도전했을 당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아파트에는 전세 보증금 8억4000만원에 전세세입자가 입주해 있다.

류 구청장이 소유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는 정부가 지난 15일 서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다. 이에 대해 22일 서울구청장협의회와 국민의힘 소속 1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토허제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여당 소속 구청장들은 모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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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원구, 강북구,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이 규제 지역 지정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랑구 역시 이들 지역 못지 않게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최근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경기 성남시에 집주인전세를 활용해 갭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 외에도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주요 지역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부 대책으로 국민들의 재산권 행사는 막아놓고 여권 인사들은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류 구청장 역시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중랑구청 관계자는 “류 구청장께서는 오래 전부터 잠실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고 전세를 끼고 매매한 갭투자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류 구청장의 장남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에 재개발 아파트 분양권을 최근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다가구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분양권으로 전환된 것이다. 과거 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류 구청장의 부인이 해당 다가구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가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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