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물건만 나오면 바로 계약"…수도권 핵심 입지 부동산 NPL 인기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10.22 14:00 수정 2025.10.22 14:14

엔플랫폼, 100여개 기관 수요조사

[땅집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 나오는 부동산 담보부 부실채권(NPL)에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용도 전환과 가치 상승이 가능한 수도권 NPL 매물이면 “무조건 사겠다”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 부실채권 거래 플랫폼인 ‘엔플랫폼’(N-Platform)이 자산운용사·대부업체·시행사 등 100여 개 기관 대상으로 진행한 ‘2025 NPL 핫섹터’ 수요 조사 결과, 투자자들은 ▲준공 후 매각 차익이 가능한 ‘완공형’ 매물, ▲임대수익 중심의 ‘현금흐름형’ 매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NPL) 거래 한곳에서 한방에 끝낸다…국내 유일 원스톱 플랫폼, 이게 가능해?

투자자들은 수도권 핵심 입지에서 가치 개선 여지가 크고 수익 실현이 명확한 NPL을 선호한다. 분양시장 침체 여파 등으로 공정률 30~50%에서 공사 중단된 PF 사업장을 시세보다 싸게 사서 준공 후 되팔아 차익을 내는 식이다. 현금흐름형 매물 중에는 공급이 부족한 요양원 등 노유자시설이 주목받는다.

외국 관광객 급증으로 서울 명동·종로·강남 등 주요 상권에서 오피스나 상가 건물을 숙박시설로 전환할 수 있는 NPL 매물도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수도권 내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시행 부지 ▲연면적 1000평 이상 대형 수익형 빌딩 ▲공실률 낮은 중소형 공장 등도 투자 수요가 많다.

김기현 엔플랫폼 대표는 “투자자 중에는 ‘물건만 나오면 바로 계약하겠다’며 현금을 미리 준비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등록·검색·입찰·EXIT까지 한번에 다 된다…NPLatform 실시간 AI 분석 리포트 제공!

투자자 늘어나면서 엔플랫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비공식 루트를 통해 제한된 인맥과 네트워크로만 거래하던 NPL 시장에 엔플랫폼이AI 기반 거래 플랫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서비스 오픈 한 달여 만에 등록 채권이 감정가 기준 5조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신규 가입한 채권 보유 기관은 새마을금고·신협·수협·산림조합 등 2금융권, 대부업체·자산운용사 등 투자사, 시행사·시공사·투자 법인까지 합쳐 100여 곳에 달한다.

엔플랫폼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행사는 ▲국내 NPL통계와 최근 시장 동향 ▲엔플랫폼 서비스 소개와 사용법 시연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세션 등으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pkram@chosun.com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