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TK 건설업계의 마지막 자존심' HS화성, 1023억 서울 성수동 재건축 수주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10.21 11:15 수정 2025.10.21 11:28

[땅집고] HS화성은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소규모 재건축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신성연립’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21일 HS화성에 따르면 성수동1가 685-260 일대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지하 5층~지상 24층, 86가구 규모다. 공사 예정금액은 1023억원이다. 사업지는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2호선 뚝섬역이 인접하며, 서울숲·성일어린이공원·동부소공원 등 풍부한 녹지환경과 경동초·성수중·경일중·성수고·경일고 등 학군이 있는 지역이다.

[땅집고] HS화성이 수주한 서울 성수동 신성연립 소규모 재건축정비사업 준공 후 예상 모습./HS화성


HS화성은 이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에크라’(EHCRA)'를 적용하며, 단지명은 ‘서울숲 에크라’다. 에크라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한신타운’ 소규모 재건축사업에 첫 적용한 후 두번째 프로젝트다. 이 단지에는 소규모 재건축사업에서는 보기 드문 소셜 라운지, 프라이빗 오피스 등이 담긴 생활문화형 단지 모델을 적용한다.

대구 수성구에 본사를 둔 HS화성은 최근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58년 설립 이후 70년 가까이 TK 지역에서 시공능력평가 1위를 유지하며, 대구·경북 건설업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2010년 동아백화점 등 유통업을 과감히 매각한 이후, 건설업을 비롯해 프롭테크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90년대 우방, 청구, 화성 등이 전국구 건설업체로 도약했다. 그러나 우방 청구가 부도를 내면서 ‘HS 화성’이 TK 건설업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우미, 호반, 중흥, 제일건설 등 호남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들은 서울로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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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화로 대구 지역 부동산이 침체하자 본격적으로 사업을 외지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작년 7월 66년만에 기존 사명을 ‘화성산업’에서 HS화성으로 변경한 이후, TK를 넘어 수도권, 글로벌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원 회장은 작년 사명 선포식에서 “글로벌 창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다짐했다. ‘HS’는 화성의 영문 이니셜인 동시에 ‘Human Sustainability’(인류의 지속가능성)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작년부터 ▲경기 안양 30-11구역ㆍ박달적성아파트, ▲서울 중랑구 면목역 2-5구역ㆍ면목본동 2·5구역, ▲잠원한신타운 재건축 사업지 등을 순차적으로 수주하며 전국구 도시정비 사업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HS화성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 ‘파크드림’(ParkDream)에 이어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놓으며 입지에 맞춰 적용할 예정이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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