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1·2·3단지 정비구역 지정 고시…14개 단지 모두 완료
내년 초부터 시공사 선정 돌입, 가장 빠른 6단지에 ‘삼성 vs DL vs 포스코’ 삼파전 조짐?
[땅집고] 서울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일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으로 지정이 완료됐다. 내년 초부터는 차례로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양천구 목동 1~3단지 재건축 사업 정비구역 지정, 정비계획 결정,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지까지 목동과 신정동 일대 목동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됐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차례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목동 1~3단지는 모두 용적률 300%, 높이 180m, 최고 49층으로 계획됐다. 1단지는 3500가구(공공주택 413가구 포함) 공동 주택이 조성된다. 또 학교, 저층 주거지와 연계한 약 1만500㎡ 규모 근린공원을 새롭게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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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지는 3389가구(공공 주택 396가구 포함)로 계획됐다. 용왕산근린공원과 파리공원 등 약 1만250㎡ 규모 근린공원과 더불어 출산·양육 친화 공공 지원 시설 약 3870㎡ 등을 마련한다.
목동3단지는 공동주택 3317가구(공공주택 398가구 포함)로 변신한다. 양천도서관·우체국 등 주요 공공시설과 파리공원, 국회대로 공원 등 주민 휴게 시설 접근성을 살린다. 저층 주거지와 연계한 1만㎡ 근린공원이 생기고 기존 어린이집이 재건축된다.
당초 이들 3개 단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재건축 사업성이 낮았다. 한때 통합재건축 논의까지 있었지만, 기부채납해야할 임대 주택이 많아 사업성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무산됐다.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양천구청장에 당선된 이기재 구청장이 지난해 목동형 재건축 방식인 ‘그린웨이’를 대안으로 제시해 막힌 혈을 뚫었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의 종상향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기존 기부채납 방식 대신 제시한 제3의 방식이었다.
목동서로변에 위치한 목동 1~4단지, 목동 900번지 열병합발전소 일대에 총 1.3㎞, 폭 15~20m 이내 녹지축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종상향 조건으로 임대주택 공공기여를 고집해온 시도 이 구청장의 대안을 수용했다.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시세도 올랐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3단지 95㎡(이하 전용면적)는 29억35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8월에는 1단지 83㎡가 24억원, 2단지 138㎡는 38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목동 14개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현재 2만6629가구는 향후 4만7438가구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시와 양천구의 목표대로 올해 안에 전 단지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제는 재건축을 위해 시공사를 선정할 차례다.
지난해 8월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6단지가 가장 빠른다. 지난 5월 조합직접 설립 제도로 추진위원회를 생략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6단지는 조합설립 직후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조합 관계자들은 6단지 조합은 지난 8월 말 총회를 통해 건원건축을 재건축 설계 용역사로 선정했고, 내년 초에는 최고 49층, 2173가구 재건축 공사를 맡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6단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DL이앤씨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는 “6단지가 규모, 입지 등에서 불리한 면이 있지만, 목동 재건축 1호라는 타이틀을 갖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벌써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6단지는 최근 시세가 꾸준히 오름세다. 47㎡는 지난 9월 2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고, 142㎡는 37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