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평촌 "우리가 강남급?", 과천 "올 것이 왔다"…경기도도 토허제 날벼락

뉴스 유지인 인턴 기자
입력 2025.10.16 09:41 수정 2025.10.16 17:37

[땅집고] “집값도 별로 오르지 않았는데 왜 지정됐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평촌이 강남급인가요”(평촌 주민)
“집값이 많이 올라 언제가 지정될 것이라고 봤어요” (과천 주민)

서울에 이어 경기 과천시까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였다. 특히 경기도에서 12곳이 지정됐는데 ‘준강남’ 과천뿐 아니라 평촌 신도시가 위치한 안양 동안구까지 묶였다. 해당지역의 반응은 엇갈렸다.

[땅집고] 10월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묶인 규제지역 인근에서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들. /제작=임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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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왜 토허구역이에요?

평촌의 공인중개사 A씨는 “토허구역으로 분당, 과천, 광명까지는 생각했는데 평촌까지 묶일 줄 몰라서 어리둥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책 발표 이전부터 발표 임박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를 감지한 실수요자들은 빠르게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동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오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지난 이틀간 계약이 빠르게 체결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매물이 남아 있지만, 그마저도 조만간 다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촌은 내년 초 2차 정비지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로 인해 매물이 애초에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씨가 마를 것 같고 가격이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대책 나오기 전부터도 계속해서 매물이 많지 않았는데 34평은 물론, 매물이 없지만, 투자 차원에서는 관망을 추천한다”면서 “다주택자는 관망하는 게 맞고 무주택 실수요면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정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과천

과천은 ‘준강남’ 타이틀만큼 토허구역 선정으로 인해 단기 거래는 급감할 수 있어도 현금 부자들 덕에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해 가격 하락보다는 장기적으로 고가 매물 유지 또는 제한적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천 갈현동 공인중개사 C씨는 “지금 과열된 분위기”라며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매입을 자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안 좋은데 부동산만 오르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토허구역으로 묶이게 되면 매물 거래량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과천 스타부동산 안은정 대표는 “예측은 하고 있었으나 이렇게 갑자기 이번에 바로 지정된 것은 당황스럽다”라며 “과천은 갭투자 수요도 높았는데, 하루 사에 매도자와 매수자 위치가 바뀐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매도자는 오늘이라도 집을 팔고 싶어하지만, 매수자 입장에서는 갭투자가 어차피 불가능해졌고 어느 정도 가격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you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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