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옥션] 올해 9월 최대 응찰자 몰린 경매는 서울 한강뷰 당산 아파트
[땅집고] 올해 9월 전국 경매시장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한강뷰’를 지닌 10억원대 서울 당산동 아파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서울 집값이 폭등 조짐을 보이자 경매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최다 응찰자를 기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땅집고옥션에 따르면 이달 9월 최저입찰가 10억4000만원에 2회차 경매를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래미안 당산 1차’ 전용 85㎡(34평)에 62명이 몰렸다. 9월 기준 최다 응찰자를 기록한 경매건이다. 낙찰가는 최고 응찰가인 13억53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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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당산 1차’는 1995년 5월 입주해 올해로 20년째인 노후아파트다. 최고 20층, 4개동, 총 348가구 규모로 최근 주택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아니다. 평면 설계도 최근 신축 아파트에 비하면 다소 뒤떨어진다. 이 단지 84㎡의 경우 거실, 주방과 침실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하는데 구조가 2베이에 그친다. 요즘 84㎡ 새아파트가 3베이를 넘어 4베이까지도 나오는 것과 정반대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3대 핵심 업무지구인 광화문·강남·여의도로 출퇴근하기에는 최적의 입지란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당산역까지 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이라서다. 특히 당산역에는 9호선 급행열차가 정차해 고속터미널·신논현역 등 강남권 주요 역까지 30분 내외로 도착 가능하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래미안 당산 1차’에 투자자는 물론이고 실수요자까지 눈독을 들일만한 요소가 또 있다. 서울에서 최고 조망권으로 통하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단지가 총 4개동으로 북쪽으로 한강과 올림픽대로를 따라 일(ㅡ)자 형태로 나란히 배치돼있는 형태면서 조망을 방해하는 구조물이 없어 한강뷰가 가능한 구조다. 특히 경매 아파트는 11층으로 고층이라 한강은 물론이고 인근 선유도공원과 밤섬까지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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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와 한강뷰 상품성을 갖춘 이 경매 아파트가 권리분석 결과 별 문제가 없는 깨끗한 물건이라는 점도 응찰자를 끌어모으는 데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땅집고옥션에 따르면 등기부등본상 말소기준권리가 2009년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설정한 근저당으로, 이후 설정된 압류·가압류·강제경매 등은 모두 낙찰과 동시에 소멸한다. 현황 조사 결과 별도 임차인도 없고, 2012년부터 상속으로 이 아파트를 쭉 보유하고 있는 소유자 및 자녀가 실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명도 리스크나 불필요한 소송 가능성이 낮다.
‘래미안 당산 1차’가 약 350가구에 달하는 소규모 단지다보니 실거래 건수가 많지는 않다. 올해 들어 84㎡ 주택이 총 3건 거래되는데 그쳤다. 지난 5월 17층 주택이 14억원에 팔리면서 해당 주택형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전세 보증금 시세는 6억~7억원대 수준이다. 당산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래미안 당산 1차’ 84㎡의 경우 현재 집주인이 내놓은 매물은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 호가가 15억원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이 아파트를 약 13억5000만원에 손에 넣은 낙찰자가 보증금 7억원에 전세를 놓는다고 가정하면 시세의 반값 수준인 6억원대에 서울 한강뷰 아파트를 가질 수 있는 셈”이라며 “올해 9월 이 경매에 62명이나 참여해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할 만한 매력적인 물건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땅집고옥션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플랫폼으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바로가기) 서비스도 출시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