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청주 '웨딩 메카'의 씁쓸한 결말…30억 떨어져도 경매시장서 찬밥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10.13 18:00

[땅집고] 한때 ‘웨딩 메카’로 불렸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청주 S컨벤션’(옛 선프라자컨벤션센터)가 법원 경매 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됐다. 작년 9월 경매 개시 결정이 났고 최근 세번째 입찰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해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최초 AI 경·공매 분석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지난 1일 청주지방법원 경매4계는 청주 S컨벤션 3차 매각기일을 진행했으나 입찰자가 없었다. 최초 감정가는 202억여원으로 3차 최저 입찰가격이 99억여원까지 떨어졌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오는 11월 5일 감정가 대비 34%까지 떨어진 최저 입찰가 69억여원에 4회차 입찰을 진행한다. 사건번호는 2024타경60905이다.

S컨벤션은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271-2 일대에 위치한 복합건물로 대지면적은 8898㎡(약 2692평), 건물 연면적은 7718.8㎡(약 2335평)에 이른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회장·예식장·근린시설이다. 내부에 대형 연회장, 신부대기실, 폐백실, 각종 행사홀이 있다.

등기부에 따르면 채권액 합계는 약 166억4000만원이다. 임차인은 △지하 1층 일부 △행사홀·폐백실 운영자 △신부대기실 운영자 등이 확인된다. 말소기준 권리는 2019년 4월 1일 등기된 근저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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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문을 연 선프라자컨벤션은 2010년 청주S컨벤션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부권 최대 웨딩 컨벤션’으로 불리며 결혼식, 연회, 기업행사 등이 많이 열리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손님이 급감하고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운영이 어려워져 결국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

법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청주시 상당구 내 토지·건물 평균 경매 매각가율은 약 62% 수준, 평균 유찰 횟수는 2회 이상으로 나타났다. 인근 상가·근린시설의 실거래가도 최근 많이 떨어졌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유찰이 거듭되며 최저가가 70억원 아래까지 내려간 것은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일 수 있지만, 동시에 채권 회수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인수 주체의 활용 계획에 따라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파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땅집고옥션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플랫폼으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바로가기) 서비스도 출시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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