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헬리오시티’ 거실뷰 화제
네티즌 반응은 “거실에서 배달 음식 받아도 되겠어”
[땅집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단지정보 알아보기) 1층의 ‘거실뷰’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단지 내 보행로와 거실 창문이 너무 가까워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며 일부 네티즌들은 “거실에서 배달음식을 받아도 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층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대단지에 대한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경매 사례도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한 1층 세대의 거실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헬리오시티 1층 진짜 이런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1층 세대 거실 창문이 단지 내 보행로와 매우 가까이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기간한정]경공매 초보도 전문가처럼! 퀀트 분석 기반 AI 땅집봇 추천 서비스, 지금 반값
일반적으로 1층 아파트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지상과 세대의 단차를 두거나 화단을 넓게 조성해 일정 공간을 확보한다. 하지만 헬리오시티의 경우 창문이 보행로와 거의 맞닿아 있다. 외부에서 찍은 사진에는 화단이 조성돼있긴 하지만 1~2걸음으로 닿을 정도의 거리만 확보돼있다.
이러한 사진에 대해 네티즌들은 “거실 창문으로 배달 음식을 받아도 되겠다”, “이웃들 얼굴 빨리 익히고 좋겠네”, “걸어다니는 사람들과 거실에서 하이파이브를 해도 되겠다”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생활 침해 우려를 재치있게 표현한 것.
우려섞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지인의 집에 가본 적이 있는데, 창 아래쪽은 루버셔터를 설치해 저렇게 허전하지 않았고, 1층 만족도 높아보였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불편한 만큼 가격에 반영이 될 것”이라며 “시장은 냉정하다”고 밝혔다.
사생활 보호를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는 걱정에도 시장에서 헬리오시티 1층의 인기는 굉장했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지난 2월 진행된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33평형) 1층 가구 경매에 무려 87명이 응찰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사상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감정가 18억3700만원에 경매를 진행했으나, 이보다 17.5% 높은 21억5778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시기 실거래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주택형 1층 가구는 2월 13일 2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헬리오시티의 입지와 규모에서 오는 이점을 증명하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초역세권 단지다. 총 9510가구 규모로, 지난해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입주 전까지 단일 단지 최대 규모 아파트였다.
헬리오시티 1층 거실뷰가 화제가 되자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1층이든 20층이든 헬리오시티에 산다고 하면 그 자체가 부러운 일”이라며 “단점도 있지만, 1층만의 편리함이 있다”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