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MBC "서울 집값 5억은 거품"…10년 전 '충격'의 서울 아파트값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9.30 06:00

[땅집고] “그때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5억원을 넘긴 게 다큐멘터리로 나올 정도로 사회 문제였는데, 지금은 더 올라버렸으니…”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충격적인 2016년 서울 아파트값’이란 제목이 달린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공중파에 방송됐던 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캡쳐한 사진인데,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과 함께 집값이 적혀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

[땅집고] 2016년 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행복 찾아 3만리’에 나왔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및 매매가격 그래픽. /MBC 캡쳐


방영일인 2016년 기준으로 작성된 이 문구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3억6420만원, 평균 매매가격은 5억1618만원으로 기재됐다. 당시에는 이 정도 집값은 너무 높은 것이란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 다큐멘터리로까지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송일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올해, 서울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가격은 평균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평균 거래 금액이 올해 들어 6월 13억2968만원, 7월 12억8475만원, 8월 10억3495만원, 9월 10억1063만원 등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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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23년 3월부터다. 이 금액이 평균값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널리 알려져있는 핵심지 유명 아파트값은 20억~30억원 이상이란 얘기다.

[땅집고]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평균 금액.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제로 서울 강남권 입지면서 한강을 끼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가 올해 9월 56억원에 거래됐다. 2016년 8월까지만 해도 18억8000만원에 팔렸던 아파트인데 10여년 만에 집값이 3배 정도 상승했다. 2020년 7월 35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서울 집값 평(3.3㎡)당 1억원 시대를 연 단지로 화제를 모으기로 했는데, 이 거래로부터 약 5년 만에 20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서울 강북권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84㎡(34평) 12층 주택은 올해 9월 24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에는 비슷한 층인 15층이 8억7000만원에 팔렸는데, 집값이 거의 세 배 넘게 뛰어 있다.

불과 10여년 만에 가파르게 올라버린 서울 집값을 보고 2016년 시장 분위기 돌이켜본 네티즌들은 과거 아파트 매수 결단을 내렸던 집주인들에 대한 부러움과, 이제 단순 근로소득 만으로는 서울 아파트를 살 수 없게 된 현실에 대한 좌절감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댓글창에선 “저 때 중견기업 초봉이 3000만원 초중반대, 대기업에 가야 4000만원 중반을 찍던 때라 5억원이란 집값도 비싸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서울 아파트값은 엄두도 못내겠다”, “서울 집값은 나날이 올라가고 지방은 하락하고, 어느 정권이든 부동산 시장을 잡는다고 정책을 내놓지만 효과가 있는 게 맞을까”, “저 당시 부동산을 사는 게 신의 한 수 인걸 안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금도 기회는 있지만 우리가 모를 뿐”라는 등 반응이 눈에 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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