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이 진행 중인 설계공모(현상설계) 선정 재공모가 2차 유찰됐다.
29일 재개발 업계에 따르면 성수2가 1동 572-7번지 일대 재개발에 나선 성수전략정비구역제3지구(이하 성수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이날 진행한 설계자 선정 응모신청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만 등록했다.
1개 업체 이하 참여로 유찰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4월16일 1차 유찰을 포함해 총 2회 유찰된 상태다. 지난 24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으나, 경쟁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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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이에 따라 이사회를 소집해 수의계약 절차를 심의하고, 대의원회를 거쳐 총회에서 설계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병우 성수3지구 재개발 조합장은 29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설계자 선정 이후 통합 건축심의 체제로 전환해 발빠르게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조합원께서 우려하시는 사업 지연이 없도록, 인접 지구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계자 선정 절차가 완료되면 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은 본격적인 설계 및 건축심의 단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 사업지는 정비계획을 위반 여부로 성동구청과 각을 세웠다가 입찰 무효를 겪은 뒤 응모재공고에 나섰다.
성수3지구는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 11만4198㎡에 공동주택 221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매머드급 재개발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2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9월 정비계획 고시를 마쳤으며 조합이 내놓은 시공사 선정 시기는 내년 초로 알려졌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