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노인과 바다’ 부산에 국평 9억 성공할까| 힐스테이트 가야
[땅집고] 현대건설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에 조성하는 ‘힐스테이트 가야’가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힐스테이트 가야는 1·2단지 총 487가구 규모다. 1단지는 지하 6층~지상 36층, 3개동, 84㎡(이하 전용면적), 406가구다. ▲84㎡A 203가구 ▲84㎡B 175가구 ▲84㎡C 28가구다.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1개동, 76·84㎡ 81가구다. ▲76㎡ 21가구 ▲84㎡D 30가구 ▲84㎡E 30가구 구성이다.
오는 29일 특별공급, 30일 1순위, 10월1일 2순위 청약 신청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14일 1단지, 10월15일 2단지로 예정. 이후 10월 27~29일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입주 예정일은 2026년 12월이다.
부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문턱이 낮은 편이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인 만 19세 이상 부·울·경 거주자라면 주택 유무,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 자격이 있다. 해당지역 1순위는 부산시에 6개월 이상 계속 거주한 자, 기타지역은 6개월 이상 울산시 거주자 및 경상남도 거주자가 해당한다.
입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한 역세권이다. 가야대로, 수정터널, 백양터널으로 진입하기 용이하다. KTX-이음열차인 중앙선(부전역~청량리역)과 동해선(부전역~강릉역)이 연달아 개통한 부전역이 가깝다.
주변 환경으로는 학군이 있다. 단지 반경 1㎞ 이내에 가야초, 개성중, 가야고 등을 포함한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있다. 부산 최대 핵심 상권인 서면 상권이 인접해 쇼핑, 문화 편의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대형마트와 개금골목시장, 가야시장 등 전통시장도 갈 수 있다. 인제대 백병원 등 대형병원을 비롯해 대규모 의료기관이 밀집한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와 인접하다.
다만 부산에서는 비싼 분양가 등이 진입장벽이 될 전망이다. 85㎡ 분양가는 최고 8억9900만원이다. 모든 타입의 발코니 확장비는 2500만원으로 동일하다. 유상옵션까지 더하면 금액대는 9억원 초반대까지 올라선다. 주변 시세보다 최소 5000만원 이상 비싸다. 단지와 인접한 가야동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 85㎡는 올 8월31일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입주 4년차를 맞은 935가구 규모로, 가야동 대장아파트로 꼽힌다. 주변 다른 단지는 역세권이지만, 브랜드가 떨어져 6억원 초반에도 거래되고 있다.
높은 분양가를 상쇄하기 위한 파격적인 금융조건이 눈에 띈다. 전체 물량 구성이 85㎡ 미만인 만큼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공급한다.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층, 신혼부부 등의 경우에도 당첨 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비규제지역에서 공급해 재당첨 제한이나 거주의무기간이 없다. 전매제한도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특히 이 단지는 ‘아이맘 부산 플랜’을 적용하는 단지다. 다자녀 가구와 신혼부부 등 일부 가구에는 특별공급 제도를 통해 분양금액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가 9억원의 5%면 4500만원이나 되는 큰 금액이라 상당한 메리트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단지는 역세권과 브랜드, 금융조건 등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500가구도 안 되는 적은 가구 수, 부족한 조망권 등으로 인해 청약 흥행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