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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상반기 순익 509% 증가…"1조 이마트 매각 추진"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5.09.29 06:00

[땅집고]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예년보다는 거래량이 적었음에도 핵심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도약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시장 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분야로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 마스턴투자운용, 강남 빌딩 팔아 올 상반기 순이익 ‘509% 증가’

24일 업계와 마스턴투자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3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21억원)보다 무려 509% 증가한 수치다.

매출(영업수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37억원) 크게 늘었고, 수수료 수익은 251억원에서 31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투자신탁위탁자보수는 135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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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부분은 ‘분배금 수익’이다. 지난해 상반기 1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88억원으로 급증했다. 마스턴 측은 “서울 강남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으로 발생한 분배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은 지난해 말 F&F에 약 3519억원에 매각됐다. 1994년 준공된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2호선 라인으로 입지가 우수한데다 시설 교체와 보수 공사를 거치면서 자산 가치가 꾸준히 상승했다. 강남권 오피스 시장은 공급이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에는 도심권역(CBD) 내 프라임급 오피스인 ‘디타워 돈의문’을 NH농협리츠운용에 매각했다. 매매금액은 8953억원으로 당시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 딜과 함께 국내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대표적인 빅 딜로 평가받았다.

마스턴은 올해 들어서도 대형 딜을 이어갔다. 지난 2월 말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 오피스 빌딩 ‘강남파이낸스플라자’를 그래비티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매 규모는 2700억~2800억원으로 알려졌다. 3.3㎡당 약 3800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2025년 상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규모 사례로 평가한다.

◇ 1조원 넘는 규모 이마트 매각도 추진…“하반기에도 실적 이어갈 것”

하반기에는 금리가 인하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오피스 외 다양한 섹터로 사업 기회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마스턴투자운용은 1조2000억원 규모 이마트 13개 점포 매각도 추진 중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자산 회수 및 차익 실현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그간 온라인 쇼핑몰 공세에 밀려 실적 부진을 겪던 이마트가 최근 7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시점과 맞물려, 마스턴이 투자금 회수와 차익 실현에 나섰단 분석이다. 임차인으로서 이마트의 매력이 되살아난 지금, 마스턴이 매각 타이밍을 절묘하게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주요 업무 권역 내 우량 자산을 전략적으로 분석해 다양한 투자 요구와 수익 기대치에 맞는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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