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안성 분양 미달 한파 속 ‘학세권+숲세권’ 돌파할까…”고분양가가 치명적” |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

[땅집고] 금성백조가 경기 안성시 아양지구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 분양에 나선다. 쾌적한 숲세권 단지, 교육 인프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경기도 내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다가 지역시세 대비 높은 편인 분양가로 흥행은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양택지개발지구 B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657가구 규모다. 분양 일정은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10월 1일 2순위 청약 접수 순으로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14일, 정당계약은 10월 27일부터 사흘간 이어진다. 2028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 예치금 요건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으며, 경쟁 시 안성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아양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라는 상징성에 더해 풍부한 녹지와 교육 환경이 강점이다. 단지 앞에는 약 9000평 규모 아양2근린공원(놀이터·운동시설·물놀이장 완비)이 있고, 인근에는 아롱개문화공원·알미산공원·안성천 수변공간 등 대형 공원이 자리한다.

단지는 100% 지상 주차장을 없앤 ‘공원형 설계’로, 차량 없는 지상 공간으로 꾸몄다. 곳곳에 테마 정원과 포레스트 플라자도 조성한다. 교육 여건도 좋다. 백성초(도보 통학), 안성중(2027년 이전 예정), 고등학교 예정부지가 단지 인근에 있다. 아양도서관과 학원가도 인접해 학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활 인프라는 이마트·하나로마트·CGV·안성병원 등이 도보권에 있고, 안성종합버스터미널과 세종포천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다만 전철이 없어 서울 접근성은 차량이나 버스에 의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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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맞아?” 84㎡ 분양가 최고 4.5억…주변 시세보다 1억 가까이 비싸

분상제를 적용 받지만, 분양가는 지역 시세보다 최고 1억원 가까이 비싸다.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의 84㎡ 분양가는 최고 4억433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246만원)를 포함하면 최고 4억4576만원까지 올라간다. 주변 신축 단지보다도 5000만원~1억원 비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입주 2년차를 맞은 474가구 규모 아양동 ‘안성아양홍화하브’ 84㎡는 올 6월 3억9500만원에 마지막 거래됐다. 올 7월 인근 ‘안성아양시티프라디움’ 84㎡는 3억 9900만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됐고, ‘안성아양광신프로그레스’도 3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침체된 안성 분양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성은 경기도 일대에서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이다. 올 6월 분양에 나섰던 ‘아양지구 영무예다음’은 1순위 청약 경쟁률 0.01대 1(282채 모집, 3건 접수)에 그쳐 모든 타입이 미달됐다.

이는 올 상반기 경기도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14개 지역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이 단지 84㎡ 분양가는 최고 4억5700만원으로, 안성 아양 금성백조 예미지와 비슷한 고분양가로 입길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육 여건은 분명 장점이지만, 교통 인프라는 불확실하고 분양가 역시 지역 시세 대비 고평가됐다”며 “청약 시장에서 큰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