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교수·연예인까지 줄 섰다"…호텔식 커뮤니티 갖춘 마곡 시니어 레지던스

뉴스 김서경 기자
입력 2025.09.24 11:25 수정 2025.10.02 14:10

[입주 포커스]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땅집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5번 출구를 나와 남쪽으로 3분 정도 걷자, 베이지색 대리석 외관의 신축 건물이 나왔다. 꼭대기층에 ‘VL’ 로고가 선명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에 총 810실로 롯데건설이 시공했다. 현재 공정률 99.9%로 입주자를 맞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VL르웨스트는 입주 보증금이 최고 22억원에 달하지만 2023년 3월 임대 분양 분양 당시 최고 경쟁률 205대 1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VL르웨스트가 국내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의 활성화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땅집고]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오는 10월부터 입주하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중앙광장. 중앙광장 주변으로 특급호텔에 못지않은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연결되고, 맞춤형 식단과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건설


◇호텔보다 다양한 커뮤니티공간

VL르웨스트에는 특급호텔을 뺨칠만큼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많다. 정문을 지나면 넓은 중앙광장과 동별 출입구가 나온다. 동마다 입구 벽에는 금빛 ‘VL’ 로고에 은은한 조명을 달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단지 한가운데 중앙광장 지하 2층에는 널찍한 썬큰(Sunken) 가든을 만들었다. 이 곳은 지상처럼 볕이 잘 들어온다.

썬큰가든은 ‘시니어 레지던스의 꽃’으로 불리는 커뮤니티 공간과 이어진다. 4개동 지하에 있는 스파와 멀티케어센터·북라운지·사우나·스크린 골프장·프로그램실·노래방 등 20여개 커뮤니티 시설로 갈 수 있다. 지하1층 레스토랑과 지하 2층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탁 트인 통창을 통해 썬큰가든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

가구 내부에도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전 가구가 독립성을 강화한 ‘원룸 원베스’(one room-one bath) 구조로 전용면적 51~149㎡까지 다양한 타입이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무(無) 단차 설계와 슬라이딩 도어, 순환형 구조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동선을 구현했다”면서 “반려동물 입주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대서울병원 차로 10분이면 도착

‘VL르웨스트’는 만 60세 이상 건강한 어르신,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 대상 임대형 노인복지주택이다. 왕성한 사회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우스 키핑·예약대행 등을 비롯해 식음료(F&B) 서비스는 호텔 셰프가 직접 관리한다. 입주민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시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 관리를 위해 24시간 응급대응 서비스를 포함해 맞춤 건강상담, 생활습관성 질환 관리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단지 안에 보바스의원이 들어서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병원 접근성도 확보했다. 이대서울병원이 단지에서 1.6㎞ 떨어져 있어 차로 10분이면 도착한다.

액티브 시니어가 중요하게 보는 도심 접근성도 갖췄다. 반경 300m 안에 9호선·공항철도역이 지나는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이 있는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이다. 단지 지하에서 지하철역이 곧장 이어져 궂은 날씨에도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웰컴데이 등 입주지원 서비스 제공

VL르웨스트는 실당 보증금이 7억~22억원, 월 이용료는 215만~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데도 임대 계약률이 사실상 100%다. 대개 시니어타운이 입주자를 다 채우려면 3년쯤 걸린다. VL르웨스트는 조기에 입주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계약자 대부분이 곧바로 입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입주 예정자는 교수·전문직 종사자·연예인 등 고소득자가 많다”고 했다.

[땅집고] 최근 열린 VL르웨스트 입주예정자 초청 웰컴데이에서 김창옥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입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행사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9일에는 입주자 대상으로 ‘웰컴데이’를 개최했다.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를 초청해 ‘액티브 시니어의 삶’이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하고 VL르웨스트 서비스 사전 체험과 만찬도 제공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VL르웨스트는 시니어 레지던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노인복지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고 한다”면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거주 환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찬 노년의 일상을 설계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땅집고가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노인복지주택 관리 및 운영 전문가과정(6기)’을 다음 달 29일 개강한다.

강의는 10주간 총 16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6시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화제의 뉴스

[인사] 한미글로벌
"반도체 팔아 부동산 쇼핑" 한미반도체, 강남 이어 한남동 건물 매입
분상제·비규제지역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 9일 1순위 청약
단기임대 블루그라운드 1차 설명회 '조기 마감'…18일 추가 개최
감정가보다 4억 비싸게 샀는데 "역대급 승자" 송파 아파트서 무슨일

오늘의 땅집GO

감정가보다 4억 웃돈에도 "역대급 승자" 송파 아파트서 무슨 일
공사비 못 건진 '현대·반도·한신', 미분양 단지 통째로 임대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