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이 이달 중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연내 첫 삽을 뜬다. 실시계획 승인은 본격 공사에 들어가기 전 사업 실행안을 확정하는 절차로, 사실상 착공 직전 마지막 단계다.
대장홍대선은 총 연장 20.03㎞, 정거장 12곳으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 2조1287억원을 투입하며, 서울 양천구·강서구·마포구를 거쳐 고양시까지 연결한다.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꼽히며, 현대건설과 국토교통부는 3분기 내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개통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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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수혜 지역으로는 교통망이 취약했던 ‘고양 덕은지구’가 꼽힌다.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과 한강을 동시에 배후에 두고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입지 대비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에 덕은역이 신설되면서 교통 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덕은동 ‘DMC 자이더리버’는 2023년 분양 이후 역세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 전용 84㎡가 11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12억5000만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양 당시 가격인 8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인근 ‘DMC 디에트르 한강’ 역시 입주 초기 6~7억원대에 머물던 전용 84㎡가 최근 11억원 중후반으로 거래되며 3년 만에 5억원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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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일대도 대장홍대선 개통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힌다. 당초 상암역과 DMC역이 후보에 올랐지만, 불과 1㎞ 거리 차이로 상암역 신설만 최종 확정됐다.
대표 단지는 상암월드컵파크 2·4·6단지다. 월드컵파크 2단지 전용 59㎡는 지난해까지 8억원대 중후반에 머물렀으나, 올해 6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회복했다. DMC 업무지구와 서울 도심 접근성이 이미 뛰어난 상황에서, 신설역 확정이 프리미엄을 덧씌운 결과다.
아파트뿐 아니라 상암 DMC 내 오피스 빌딩도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JTBC·MBC·CJ ENM 등 주요 미디어 기업들이 몰려 있는 가운데, 대장홍대선이 개통하면 고양 덕은·부천 대장 등 수도권 서부권역에서의 출퇴근이 한층 빨라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주근접성이 강화돼 상암 오피스 입주 매력이 커지고 임대 수요도 더욱 견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