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삼성물산, 카타르서 역대 최대 규모 '1.46조' 태양광 발전 수주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09.17 09:37

[땅집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발전 용량은 2000㎿로, 한국 건설 기업이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치다. EPC(설계·조달·시공) 금액만 약 1조4600억원에 달한다.

[땅집고] 삼성물산-카타르에너지, 카타르 듀칸 태양광 발전 서명 행사. 오세철(왼쪽)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 에너지 CEO. /삼성물산


17일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수령하고 발주처인 카타르 에너지와 서명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과 사드 알 카비(Saad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 용량만 2000㎿인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프로젝트 진행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배에 달한다. 사용하는 패널만 274만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시 세계 최고 수준인 카타르의 1인당 전력사용량을 고려해도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으로, 태양 추적식 트래커를 적용해 발전량을 최대화하고 중동 사막의 고온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 인버터를 설치해 발전 효율을 최대화 할 계획이다.

듀칸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는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을 실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지난해 프로젝트 계획 공개 후 올해 초부터 입찰을 진행해왔다. 삼성물산은 기존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제안으로 계약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듀칸 프로젝트를 포함해 카타르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의 80% 가까이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의미있는 기록을 보유한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EPC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카타르를 비롯해 괌 등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여기에 호주를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BESS) 사업 개발과 수행에 참여하고 있다./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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