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동산·골프·언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디벨로퍼 싸이칸홀딩스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싸이칸홀딩스 타워를 매각한다. 이번 오피스 빌딩 매각 추진은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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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211-4번지에 있는 이 건물은 본관·별관A동·별관B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오피스 빌딩 중 하나다. 특히 별관B동은 공유오피스 운영사 패스트파이브가 1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까지 도보 4분 거리다.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과 마주하고 있는 입지다. 매각 주관사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5000평 규모의 임대면적을 일괄 통임차할 수 있는 자산은 희소하다”며 “사옥 이전을 고려하는 전략적 투자자(SI)들의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관은 대지면적 919.5㎡, 연면적 1만2031㎡ 규모로 지하 6층~지상 18층에 건폐율 57%, 용적률 890%를 적용받았다. 별관 A·B동까지 합치면 총 대지면적은 2000㎡, 총 연면적은 1만5000㎡를 넘는다.
해당 부지는 2011년 4월 싸이칸홀딩스와 자회사 포레스트힐이 32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6년 착공해 2019년 4월 준공됐다. 현재 건물 및 부지 지분율은 포레스트힐 82.5%, 싸이칸홀딩스 17.5%이며, 포레스트힐은 싸이칸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싸이칸홀딩스는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 및 해외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2004년부터 강남역 아이파크, 판교 이노벨리, 인천 칼리오페 등을 개발했다. 일본 규슈 내 골프장 4곳도 인수해 운영 중이다. 글로벌 레저 자산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엔 스포츠·문화 전문 언론사 ‘문화뉴스’를 인수하며 미디어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정률 싸이칸홀딩스 회장은 2000년 게임 개발 회사 ‘그라비티’를 설립, 2005년 미국 나스닥 상장에 이어 같은 해 손정의 회장이 있는 소프트뱅크 그룹에 약 4000억원에 매각해 업계의 ‘빅딜 신화’를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