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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을 신축으로' 삼성물산, 2000년대 아파트 대상 새 집으로

뉴스 이승우 기자
입력 2025.09.01 16:20 수정 2025.09.01 17:14

[땅집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노후 아파트를 신축으로 탈바꿈하는 차세대 도심 재생 솔루션 ‘넥스트 리모델링’(Next Remodeling)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땅집고] 넥스트 리모델링 특징. /삼성물산 건설부문


넥스트 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주거 성능을 신축 아파트 수준으로 거듭나게 하는 사업이다. 기존 골조를 활용하면서 내·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스마트성능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적용 대상은 사회적 성능 노후화로 불편을 겪고 있는 2000년대 이후 지어진 아파트 단지다. 이들 단지는 이전에 비해 사양이 고급화됐지만, 신축 대비 서비스 수준이 낮다.

하지만 재건축, 기존 방식의 리모델링도 어려워 부분적인 수선 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구조안정성이 높아 안전진단등급을 받을 수 없고, 도시계획 용적률 기준에 맞게 고밀 개발돼 지하주차장, 주동 증축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렵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아파트 1263만 가구 중 47%가 준공 20년 이상, 380만가구(30%)는 20~30년 기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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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리모델링은 골조해체, 증축, 지하굴착, 기초보강 등 위험 공종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 검토나 심의 등의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기존 구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골조 공사가 없어 고위험작업을 줄일 수 있어 2년 이내로 완공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시작하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2000년대 초중반 준공한 12개 아파트 단지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역삼금호어울림, 압구정대원칸타빌 ▲서초구 반포푸르지오, 서초래미안, 서초아이파크, 서초e편한세상3차·5차 ▲송파구 가락동부센트레빌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이다. 부산의 센텀센시빌, 대구 래미안범어, 광주 대방노블랜드3차 등이다.

삼성물산은 한국건설 기술연구원, LX하우시스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스마트홈, 친환경 자재, 에너지 절감, 자동주차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할 네트워크를 적용할 방침이다. 주거 플랫폼인 홈닉과 결합해 한층 고도화된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동주택의 비중이 높은 도심 고밀도 주거환경에서 고층아파트의 노후화는 매우 복합적인 문제이며 사회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넥스트 리모델링이 철거 후 신축이라는 도심 재생의 기존 인식을 전환하여 도심기능회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건설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은 “넥스트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생애주기를 연장하는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며 “삼성물산은 선진 기술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노후 주거단지에 대한 다양한 재생 모델을 시장에 제안하고 정착시켜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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