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받는 대출금액이 강남 등 핵심지역은 평균 최대 4억원, 외곽지역은 2억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6.27 대출규제 전 이뤄진 것으로 대출금액에서도 지역별로 양극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R114 리서치랩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주택담보대출 약정액은 2억955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과 서초 등은 서울의 평균보다 최대 2억원 더 많은 대출을 받았다. 강남구는 평균 4억8362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서초구(4억6541만원), 용산구(4억1038만원) 순이었다.
그밖에도 성동구(3억7081만원), 송파구(3억5000만원), 마포구(3억2695만원), 영등포구(3억2264만원), 강동구(3억2177만원) 순으로 대출을 받았다.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도봉구(1억9493만원), 강북구(1억8185만원), 금천구(1억8174만원)으로 대출금이 2억원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을 규제하는 6.27 대출규제 이전 통계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대출액은 정부의 규제 한도보다 낮았던 셈이다.
대출한도는 차주의 소득수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서울 핵심지로 몰리고, 많이 받을 수 없는 서민은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