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내 주요 호텔업계가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운영만 맡는 호텔·시니어 레지던스 위탁경영 모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자산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운영 전문성을 무기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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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과 호텔신라가 대표적이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수년간 위탁운영 방식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3년 '신라스테이 동탄'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외에서 약 17개 호텔을 위탁운영 중이다. 지난달 강원도 강릉에 문을 연 ‘신라 모노그램 강릉’도 위탁 운영으로 개관했다. ‘신라스테이’ 브랜드는 국내 위탁호텔 시장을 선도하며 전국 주요 거점에서 가파르게 확장 중이다. 주력 사업인 면세점 부진이 장기화하자 호텔신라의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이부진 사장은 앞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호텔·레저 부문은 호텔 위탁운영사업 및 브랜드 활용사업을 확대해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다”고 했다.
롯데호텔 역시 위탁호텔 운영을 늘리며 자산 소유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이 눈에 띈다.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의 위탁운영을 맡은 이후 롯데호텔 양곤·사마라·시애틀,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 등의 위탁운영 호텔을 늘려나갔다.
동시에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도 호텔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본격화와 고급 주거 수요 확대에 맞춰 호텔들이 ‘고령층 특화 레지던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롯데호텔은 관련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2년 프리미엄 시니어 주거 브랜드 ‘VL’을 출범하고 올 초에 첫 시니어 레지던스인 ‘VL 라우어’를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준공했다. 올해 10월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VL르웨스트’ 입주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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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는 지난 3월 정관에 시니어 주거 사업을 추가해 신사업으로 못 박았다.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 종합휴양업, 콘도미니엄 분양 및 운영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GS그룹 계열 파르나스호텔 역시 최근 식음료(F&B) 사업에 이어 시니어 레지던스 및 커뮤니티 편의시설 위탁 운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호텔산업의 수익 구조가 크게 변했다”며 “자산을 직접 사들이기보다는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를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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