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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평 6억' 합리적 가격?…"리버뷰라더니 콘트리트뷰, 쌀 만하네" | 더폴우정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5.08.22 16:10 수정 2025.08.22 16:11

[디스아파트] 태화강 끼고있는데 리버뷰 불가능…조망권 포기해야하는 아파트ㅣ울산더폴우정

[땅집고] 이달 울산 중구 우정동에 ‘더폴 우정’이 분양에 나선다. 태화강변을 끼고 있어 리버뷰를 갖춘 새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울산시 일대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우정동 입지라 지역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다만 이 단지와 태화강 사이에 앞으로 고층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라 입주자들이 조망권 포기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울산시 중구 우정동에 분양하는 ‘더폴 우정’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리버 헤리티지’라더니…태화강 리버뷰 조망 불가능, 거실창 막힐듯

‘더폴 우정’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4층, 2개동, 총 314가구 중소규모 아파트다. 이달 25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청약을 나란히 받는다. 입주일은 2029년 8월로 예정됐다. 부산시에 본사를 둔 ㈜우성종합건설이 시행·시공을 동시에 맡는 자체사업장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중구는 울산시에서 원도심으로 통한다. 예전부터 조성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파트가 점차 낡아가면서, 울산 지역 주택 수요자들 주거 선호도가 자연스럽게 새아파트가 많으면서 학군이 좋은 남구 일대로 옮겨갔다. 최근 5년여 동안에는 중구 일대 노후 단지마다 재건축·재개발이 이뤄지고, 자투리 땅에 신축 아파트가 하나 둘 들어서는 분위기다.

[땅집고] 울산시 중구 우정동 ‘더폴 우정’ 남쪽에 총 416가구 규모 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라 앞으로 태화강 리버뷰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거실창 조망권이 침해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더폴 우정’은 중구 일대에서도 태화강을 남쪽에 끼고 있는 우정동에 들어선다. 이 점을 들어 분양 홈페이지에선 ‘리버 헤리티지의 정점에서 울산의 중심답게’란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뷰 조망권을 갖춘 인근 우정동 단지들과 달리 앞으로 ‘더폴 우정’ 입주민들은 태화강을 바라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빈 땅이지만, 태화강과 ‘더폴 우정’ 사이 부지에 용적률 747%를 적용받는 총 416가구 중형급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두 단지 사이를 가르는 도로가 3차선 정도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더폴 우정’ 거실창 자체가 꽉 막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울산 분양가 고려하면 저렴하지만…싼 이유 있다

‘더폴 우정’은 모든 주택형을 국민평형인 전용 84㎡로만 구성한다. 분양가는 5억9500만~ 6억6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 44층 높이 고층 아파트인 만큼 층수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큰 편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로 2200만원을 별도로 납부해야 한다.

울산지역 예비청약자들은 ‘더폴 우정’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우정동을 비롯해 중구 일대에 분양한 새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면 최소 수천만원 낮게 책정돼서다. 예를 들어 북쪽으로 맞붙어있는 ‘울산 우정 에피트’의 경우 HL디앤아이한라가 지난해 7월 84㎡를 최고 6억8180만원에, 올해 1월 한양건설이 ‘우정동 한양립스 더센트럴’을 최고 7억4438만원에 분양하는 등이다.

다만 ‘더폴 우정’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기반 중소 건설사가 시행·시공을 맡아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300여가구에 그치는 데다 향후 거실창 조망이 떨어지는 등 상품성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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