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공사중단 지속되면 더 큰 재해 온다" 포스코이앤씨, 28개 현장부터 공사 순차 재개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08.21 17:38 수정 2025.08.21 17:55

[땅집고]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로 전국 103개 현장을 전면 중단한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를 재개한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의 경우, 우선적으로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다시 공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땅집고]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을 우선적으로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공지했다./포스코이앤씨 홈페이지


포스코이앤씨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을 우선적으로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일 전국 103개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안전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현장별 개선 작업을 병행해 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직접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방문해 그룹안전특별진단TF 회의를 주재하고, 인명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포함한 주요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역시 CSO(최고안전책임자)와 함께 현장을 돌며 안전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전 임원과 현장소장, 안전팀장을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재개 여부를 ▲외부 전문가 점검 ▲개선조치 확인 ▲안전관리 이행 점검 ▲CSO 승인 ▲관계 기관과의 소통 등 총 5단계 검증 절차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측은 “공사 장기 중단은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입주 지연, 도로·교량 등 사회기반시설 운영 차질, 협력사와 근로자의 생계 위축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천 제3연륙교 공사의 경우, 사장교 중심부 60m 구간을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구조적 변형이나 집중호우·태풍 발생 시 더 큰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공공성이 높고 국민 생활과 직결된 건축 21개, 인프라 7개 현장에 대해 오는 8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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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재개 이후에도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는 강화한다. 그룹안전특별진단TF와 외부 전문 진단기관이 전 현장을 다시 점검하며, 고위험 공정을 포함한 현장은 정밀 확인 절차를 추가한다. 현장소장이 매일 안전을 확인한 뒤 ‘안전작업장 선언’을 해야만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의무화한다. 근로자와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 타운홀 미팅’도 정례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동식 CCTV를 추가로 설치해 전체 2000여 대 규모로 확대하고, 본사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사각지대를 줄인다. 아울러 본사 직원 200명을 현장에 상주시켜 안전활동을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뼈아픈 경험을 계기로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며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 아래 국민 생활과 직결된 현장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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