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천 서북권이 대규모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수도권 서부의 새로운 주거·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정군부대 이전, 오정ㆍ대장지구 개발, 대장홍대선 착공,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굵직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경기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오정 해모로 스마트시티’가 대표적 수혜 단지로 꼽힌다.
최근 이전을 진행하고 있는 오정동 군부대 부지는 44만5000㎡ 규모다. 대규모 군사시설로 묶여 있던 탓에 주거·상업 기능이 제한됐지만, 공원·공공시설·주거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85%에 달하는 오정구 특성상 새 단지에 대한 교체 수요가 크다고 보고 있다.
오정ㆍ대장지구는 1만9000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로 2027년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첨단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 대한항공 도심항공교통(UAM) 연구센터 등 대규모 연구·개발 단지도 들어선다.
연계 교통망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2025년 착공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하고 나면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역, 서울역, 여의도역 등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예정됐다. 2026년 개통 예정인 S-BRT는 대장지구와 김포공항을 연결해 공항 접근성까지 높일 것으로 보고있다.
‘오정 해모로 스마트시티’는 200가구 규모 소단지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한 편이다.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GX룸, 스크린골프, E-스포츠존, 경로당, 세대창고 등을 갖췄다. 또한 소형 중심의 평면 설계로 맞벌이 부부, 전문직, 1~2인 가구 수요에 맞췄다.
‘오정 해모로 스마트시티’ 관계자는 “부천 오정·대장지구가 모두 개발되고 나면, 노후 아파트 교체 수요와 연구·기술직 전문 인력, 소형 평면을 선호하는 신혼부부·1~2인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이 흡수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단순한 인구 증가가 아니라 소비력과 소득 수준이 높은 인구가 유입되는 구조적 변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권 확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