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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반건설, 위례 3300억 오피스텔 LH 매각 백지화…사업 전격 철회

뉴스 박기람 기자
입력 2025.08.20 11:56 수정 2025.08.20 12:00

호반건설, 위례 ‘신축매입임대’ 철회… 3300억 매각 무산

[땅집고]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 상업용지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지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약 3300억원에 매각하려고 했던 ‘신축매입임대 약정’ 사업을 전격 철회했다.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사업 자체를 백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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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에 있는 위례신도시 내 9블록 현장. 분양형 복합개발에 실패한 호반건설이 6년간 빈땅으로 방치 중이다./네이버지도


20일 LH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648일대 위례신도시 9-2블록에 대해 신청했던 ‘민간 신축매입약정 사업’ 철회서를 지난 12일 LH에 제출했다. LH 관계자는 “사업자 측 신청 철회로 인해 해당 사업은 없던 일이 됐다”고 했다.

이 부지는 호반건설이 2019년 총 2539억원을 들여 매입한 4442평 중 절반인 2165평이다. 오피스텔과 호텔 등을 결합한 분양형 복합개발에 실패한 호반건설이 6년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방치해뒀던 땅이다.

호반건설은 올 들어 이 부지에 신혼·신생아Ⅱ형 매입임대 형태로 전용면적 25평 안팎 오피스텔 약 336실을 지어 LH에 매각하려고 했다. 매각 대금은 약 3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LH는 오피스텔을 사들여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인 ‘든든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당 사업에 대한 조건부 심의 통과 후 설계 협의까지 진행했지만 호반측 신청 철회로 백지화됐다.

호반측 사업 철회 배경에는 위례신도시 주민의 강한 반발과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위례 일대는 과밀 학급과 교통 혼잡, 공공임대 과잉 공급으로 문제가 많았는데, 신혼부부용 주거시설 추가 공급 계획까지 나오자 주민 분노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LH가 아파트도 아니고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에 33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넣어 매입한 뒤 공공전세로 활용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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