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붇이슈] 20대 후반부터 갈아타기 4번으로 30대 중반에 ‘30억원대 여의도 아파트’ 입성기 화제
[땅집고] “지방에서부터 시작해 4번 갈아타기 끝에 30억원대 여의도 아파트를 매수했다. 부동산 투자동호회 활동보다는 직접 수시로 임장 다녀라.”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 ‘30대 중반 신혼부부의 여의도 입성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방의 흙수저로 태어나 금수저 와이프를 만나 여의도까지 입성했다”고 밝힌 게시글의 작성자는 그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쌓은 경험을 풀어냈다.
작성자는 정확한 정보를 밝히진 않았으나, 최근 한 달 사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27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정부의 대출규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서울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영향도 있었다. 작성자는 “대출 규제 시행일 전에 계약서를 작성했어도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았기에 약정서로 간주하기 때문에 대출이 6억원으로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대출금 6억원을 제외한 자금은 모두 현금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30억원대 초반에 매수했다”가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25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 일대 구축 중 30억원대 초반에 실거래된 단지는 ‘여의도삼익’이 있는데, 지난 7월 14일 전용면적 112㎡(약 39평)이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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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갈아타기를 통해 자본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대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다”며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4번의 갈아타기를 했고, 결국 시드머니를 만들어 와이프와 반반(부담)해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방소도시, 세종,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강동구순으로 갈아타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라 아마 현금을 갖고 있었다면 주식이나 코인으로 다 날렸을 것”이라며 “뜨겁고 급한 젊은 사람들은 느리고 차가운 부동산과 합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적절한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는 수시로 임장을 다니라고 추천했다. “매도우위인지 매수우위인지만 보면 되는데, 인터넷으로는 절대 알 수 없다”며 “부동산 투자동호회에 가입해 리포트를 쓰는 미련한 짓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열심히 부동산 임장을 계속 다니면 알게 될 일”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한번에 비싸고 좋은 집을 가질 수는 없으며, 몇 단계에 걸쳐 갈아타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금액대별로 부동산을 추천했다. “5억~10억원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구축, 중심지와 가까운 서울 낙후 지역, 10억~15억원은 호재가 있는 하급지 대장아파트나 중급지 구축, 15억~20억원은 중심가의 썩다리 구축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축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구축일수록 거주가치는 떨어져도 투자가치는 좋다고 본다”며 “전세가는 거주가치고, 매매가는 투자가치인데, 전세가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