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해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공모에서 탈락한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시범1구역’에 2차 정비지구에 재도전한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통합시범한양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0일 통합재건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시범1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도지구 공모에서 탈락한 시범1구역은 2026년 초 입안제안 방식으로 지정하는 2차 특별정비구역에 도전한다.
수인분당선 서현역 역세권에 위치한 시범1구역은 ‘시범한양’(2419가구)와 ‘시범삼성한신’(1781가구)가 통합한 4200가구 규모 재건축 구역이다. 분당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건립한 시범단지에 속하며, 2개 단지 모두 1991년 준공했다. 구역 내에 서현초와 서현고가 위치하고 단지 사이의 상가에는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시범1구역은 지난해 선도지구 공모 때 동의율 95.5%를 기록했으나 최종 선정이 불발돼 고배를 마셨다. ‘시범현대’와 ‘시범우성’이 묶인 ‘THE시범’ 통합재건축이 선도지구로 지정되며 아쉬움을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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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성남시가 2차 특별정비구역 선정방식을 선도지구 때의 공모 방식이 아닌 입안제안 방식으로 잠정 결정했다. 조만간 시에서 세부기준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시범1구역은 단지별 추진준비위원회간 업무협약을 맺고 입안제안 준비에 돌입했다.
시범1구역은 조합 방식, 공공시행 방식, 신탁 방식 중 하나를 사업시행방식으로 고려 중이다. 올해 6월과 7월 두 차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토지신탁이 참여한 사업방식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특히 6월 설명회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원베일리’의 한형기 전 조합장이 연사로 나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시범1구역은 국토교통부 인증 정비사업 플랫폼 한국프롭테크 ‘얼마집’을 통해 주민 투표를 진행해 사업방식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또 성남시의 세부기준 발표를 전후해 전 소유주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재건축 설계 방안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2차 정비지구 지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나오진 않았지만, 재건축 기대감 덕에 시범삼성은 분당신도시에서 가장 시세가 높은 아파트가 됐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18일 19억4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