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당첨만 되면 최대 13억원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청약이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잠실 르엘은 기존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에 전용면적 45~136㎡(이하 전용면적) 1865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45~74㎡ 2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특별공급 106가구, 일반공급 110가구다.
19일 청약홈에 올라온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잠실 르엘은 이달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월 1일 1순위,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 2년 이상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실거주의무 3년 등을 적용받는다.
이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1순위는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다. 추첨제 물량은 60㎡ 이하 60%, 60㎡ 초과 30%이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45㎡ 12억1450만원 ▲51㎡ 13억6310만원 ▲59㎡ 16억2790만원 ▲74㎡ 18억7430만원 등이다. 바로 옆 단지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래아) 입주권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13억원 정도 낮다. 잠래아 59㎡는 올 3월 26억8478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매매 호가는 28억원을 웃돈다. 74㎡는 한 달 31억원에 팔렸다. 잠실 르엘 분양가보다 13억원 이상 높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6억원 규제에 따라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현금부자만 청약이 가능하다. 74㎡ 기준으로 분양가 18억원 중 12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잠실 르엘은 이미 시공을 하고 있는 후(後) 분양단지라서 잔금 납부 일정이 촉박하다. 계약금 20%, 1차 중도금 30%, 2차 중도금 30% 비율로 분양가를 납부하는데, 2차 중도금 납부일이 올해 12월 중순이다. 입주예정일은 내년 1월이다. /westseoul@chosun.com